‘연세대 호킹’ 신형진 씨 부모 연대에 6억 쾌척
상태바
‘연세대 호킹’ 신형진 씨 부모 연대에 6억 쾌척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3.12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컴퓨터학과 발전기금... 기적 이뤄준 연대에 보답하고파

눈동자 밖에 움직일 수 없는 난치성 질병에도 대학 공부를 마치고 학사학위를 취득한 ‘연세대 호킹’ 신형진 씨 부모가 컴퓨터학과 발전기금으로 총 6억 원을 연세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신형진 씨의 아버지 신현우 씨(불스원 부회장)와 이원옥 씨는 최근 연세대 총장실에서 정갑영 총장을 만나 기금 약정서에 서명했으며 2015년까지 컴퓨터학과 발전기금으로 5억 원을, 연세대가 추진하는 백양로 재창조 사업 1억 원을 약정했다. 이 중 3억 원을 입금했다.

신현우 씨는 “형진이는 장애우들의 희망이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형진이가 학부를 졸업하고 석박사 통합과정까지 들어간 것은 기적”이라며 연세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신현우 씨는 또 “학교의 배려가 없었다면 형진이가 졸업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연대의 장애우 배려 정책에 감사를 표했다.

신형진 씨난 태어난 뒤 7개월 때부터 온몸의 근육이 마르는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아 왔다. 그는 2002학년도 정시 특별전형으로 연세대에 합격한 이루 과제를 제출하거나 시험을 볼 때 안구 마우스를 사용해 ‘연세대 호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신 씨는 학부 졸업 후 현재 연세대 대학원 컴퓨터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이다.

신형진 씨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장애우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한혁규 학생(사회학과)과 고은준 학생(컴퓨터과학과)이 2013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고은준 학생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신형진 씨와 함께 치료를 받아온 ‘제2의 신형진’으로 불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