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와 선교단체 간의 협력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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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체와 선교단체 간의 협력관계
  • 승인 200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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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체와 선교단체의 협력관계는 각 단체가 고유의 성격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안별로 협력이 필요한 경우에 서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오랫동안 OMF와 INTERSERVE선교회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들 선교회는 선교사를 파송 할 경우, 동아시아 지역은 OMF로, 서아시아 지역은 INTERSERVE로 세컨드(Second: 인력과 재정을 상대방의 관리 하에 두는 것)해 준다. 상대방으로 세컨드된 선교사는 그 단체의 지도 하에 있게 되며 모든 사역과 재정 문제를 세컨드된 선교단체의 규정에 따라 받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라는 분명한 지역 구분을 두어 사역함으로서 비교적 분명하게 협력해 나갈 수가 있다.

초기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선교사들도 소속 단체별로 지역을 분할해서 사역을 하였다. 1893년에는 북 장로교 선교사들과 남 장로교 선교사들 사이에 협정을 맺어 남 장로교 선교사들은 충청남도와 전라도를, 북 장로교 선교사들은 함경남도의 원산과 함경도 지역을 맡아 전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1909년에는 호주 장로교 선교사들도 협정을 맺어 부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도하기로 하였다. 각 교파 선교사들이 이렇게 지역을 분할하여 선교한 것은 마찰의 가능성을 피하고, 돈과 시간, 힘의 낭비를 막았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는 성경번역을 할 경우에 위클리프 선교회(WICLIFF)와 OMF가 서로 협력한다. OMF 선교사가 성경번역을 하고자 할 경우에 OMF는 그 선교사를 위클리프 선교회로 보내서 성경번역에 동참하도록 그 선교사를 세컨드 해준다. 이 경우에도 멤버쉽은 자기가 소속한 선교단체에 있지만 사역을 위해 해당 선교단체의 팀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이 번역되는 동안 협력하지만 일정한 사역이 끝나면 본래 자기가 소속된 단체로 돌아오게 된다. 한국에서도 알타이 선교회(ACC)와 예수제자운동(JDM)은 교사 훈련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서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통합 선교부와 합신 선교부를 중심으로 연합선교훈련 과정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선교단체와 학생선교단체인 GP와 SFC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로가 갖고 있는 영역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선교단체 간에 협력하는 일을 통해 선교사역이 훨씬 증진되는 시너지(Sinergy) 효과를 얻을 뿐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릴 수가 있다.

유기남선교사(전OMF일본선교사·알타이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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