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에 대한 신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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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에 대한 신앙적 관점
  • 승인 200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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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에 있어 ‘음주’와 ‘흡연’은 한국 개혁교회의 선교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금기시 되어오고 있으나 여기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그 한편은 ‘음주’는 취하지 않을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견해와 다른 한편은 절대 금해야 한다는 견해의 양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용적 견해는 흡연과 음주는 그 자체가 죄악이 아니고 구원과 직접관계가 없기 때문에 개인의 양심에 따라 덕을 잃지 않는 수준의 음주는 가능하지 않느냐는 것이고, 금지론적 견해는 성경에 금한 교훈이 있을 뿐 아니라 술과 담배는 중독성(습관성)이 있어 신체적 건강을 해침은 물론 윤리적으로도 덕을 세우지 못하는 폐해적 부작용이 뒤따르게 되고 결국은 종교심성의 훼손을 가져옴으로 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성경의 교훈은 어떠한가? 몇 가지 예를 들면 첫째, 금지의 교훈으로써 “포도주를 보지도 말라”(잠23: 30,31)고 하였고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엡5:18)라고도 하였다. 술은 양의 적고 많음의 관계없이 취하게 하는 성분(酒精)을 가지고 있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조금만 마셔도 마신 것만큼 취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고로 술에 취하지 말라는 말이 그 취함의 정도를 조절하라는 교훈이 아니라 술의 속성이 취하게 함으로 만취여부와 관계없이 취하게 하는 성분을 금한 것으로 이해하여야 하며 기타 금지 교훈은 삼상1:14, 벧전4:3, 딤전3:3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사야 55:2을 원용하면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라는 교훈이 있는데 해독의 성분이 있는 기호품(嗜好品)인 흡음료(吸飮料)는 섭생(攝生)의 필수품이 아닌 것이기에 취하지 말아야 할 교훈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폐해적인 교훈으로써 “하나님을 거역하며”(호7:14), “공의를 굽게 하고”(잠31:5), “지혜가 없어지고”(잠20:1), “마음을 빼앗으며”(호4:11), “가난해지고”(잠23:21), “어리석어지며”(전2:3), “병이 나며”(호7:5), “내일이 없고”22:13), “방탕하게 되고”(엡5:18), “강포”(잠4:17)와 “거만”(잠20:1)과 “화”(사5:11) 등의 기독교의 적대시되는 해독이 적지 않음을 주목해야하고 특히 하나님의 봉사자들과 나실인은 독주와 포도주 그리고 “포도나무 열매도 먹지 말라”(민6:3)는 교훈과 함께 “술을 즐기는 자와 사귀지 말라”(잠23:20)고 까지 하였다.

그리고 술과 담배는 영·육간에 큰 피해를 가져온다. 이 양자는 중독성(습관성)이 있어 지속하다 보면 치유할 수 없는 최악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윤리·도덕의식의 해이는 물론, 신앙정신과 영성의 훼손이 오게 됨으로 경건과 마음의 성결(약4:8)을 도모할 수 없고 영적 피폐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그 해독은 회복하기 어려운 질고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은 동서(東西)의학이 증명하고 있고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사례를 볼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영적 성전이요(계21:22, 엡2:21-22, 고전3:16, 고후6:16), 의의 병기(고후6:7, 롬6:13)이며, 성령의 전(고전6:19)인 고로 술과 담배의 중독성을 몸에 지닐 수는 없는 것이다. 비록 음주·흡연이 구원과 직접관계가 없고 그 자체가 죄악이 아닐 수는 있으나 범죄의 동기가 주어질 수가 있어 구원받은 증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금주 금연이 구원의 전제조건은 아니나 분명 구원받은 자는 술·담배를 금하게 되는 영적 통제력을 갖게 되며 또한 구원받은 자는 남에게 덕을 세우기 위해서 속인(俗人)의 폐습을 당연히 금하게 된다. 그런고로 바울의 교훈처럼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이 되지 않음을(롬14:21, 고전10:23) 알아 교회의 건덕과 밝은 영성과 하나님의 자녀의 품격을 위해서 음주와 흡연이 가능하다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김석한(기독신학 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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