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행보 꿰뚫는 균형타·방향타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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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행보 꿰뚫는 균형타·방향타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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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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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사무총장 (기독교목회자협의회)

지난 1988년 2월 1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사시를 내걸고 초교파 정론지로 출발한 본지가 올해로 창간 25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에 앞서가는 소식지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선교지로, 또 언론 문화의 창달을 도모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나갈 것이다. 또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중심으로 교회 부흥과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편집자 주>

기독교연합신문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사시를 걸고 창간이후 사반세기의 시간이 흘렀다. 독자의 시각으로 볼 때 그동안 깊이 있고 역동적인 호흡으로 꾸준한 발전을 해 왔고, 한국기독교 역사 속에서 반드시 있어야할 자리에 역사의 증언자로서 그 소임을 묵묵히 다해 온 것으로 여겨 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해 왔다. 이제 25년의 굵은 매듭을 짓고, 농익은 에너지를 축적한 상황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 교회와 열방에 진리의 복음을 선파하기 위해 힘있게 달려가고자 하는 기독교연합신문에 일천한 경험이지만 몇 가지 바람을 가져본다.


먼저 21세기는 통일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한국 교회의 화합과 일치다. 기독교연합신문은 그 제호대로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중차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창간 이후 지난 25년의 시간 속에 기독교연합신문은 분명히 한국 교회 전체에 앞선 발걸음으로 한국 교회연합과 일치를 위해 성숙한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 연합현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위기와 파행의 상황을 맞이하고, 뜻있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마음으로 50주년 아니 100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더욱 유효적절한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둘째, 한국 교회가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한국 교회는 이 땅의 개혁과 갱신의 주체가 되어야하는 당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내의 일부 공동체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독선적인 신앙과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행동들, 그리고 역시 일부 목회자의 행태이지만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도덕적 문제들로 인해 오히려 한국 사회로부터 거센 도전과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완전히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 같아 보이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기독교연합신문이 보다 깊이 통찰하고 주님의 교회가 가진 거룩과 진정한 영광의 회복을 위해 기독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해 준다면 분명히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기독교연합신문이 피상적인 아젠다 설정이나 보도가 아니라 항상 긴요한 특집기사를 긴 호흡으로 다루어준 바 더욱 심층적으로 교회의 새로움을 위한 보도에 앞장서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셋째,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복을 내부적으로 소진하지 않고 빵과 복음이 필요한 사회의 구석구석을 향해 온전한 섬김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과 비전을 심어주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으로 많이 가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사회를 온전히 섬기는데 전략적이지 못한 한국 교회의 행보를 꿰뚫어 보면서 기독교연합신문이 균형타와 방향타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창간 이후 25년의 긴 성상동안 진리의 외침을 끊임없이 올곧게 외쳐왔다. 이제 사반세기라는 중요한 경점에서 주님의 교회가 이 세상의 소망의 그루터기로 세워지는 일에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집중하여 더욱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국 교회와 사회가 성숙하는데 견인차로서 한국 교회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주목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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