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와 CCC, 어려운 이웃에 연탄나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지난달 22일 서울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5만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구룡마을은 강남의 판자촌으로 불리는 마을로, 언제 철거가 진행될지 모르는 무허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 매년 겨울이 되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방한대책으로 수도관 동파는 물론 삶 자체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연탄 배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아침 구룡마을 주민센터 앞은 사랑의교회 청년 1만5천여 명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시간이 되자 연탄을 배달할 채비를 하는 청년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찼다.
연탄 배달 시작 전 오정현 목사는 “유난히도 추운 날이지만 예수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하다”며 “이 같이 이웃을 섬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가정에 배달된 연탄은 100장.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따뜻함이 전달됐다.
그는 또 “저는 올해 두 번째 참여하는 연탄 배달 행사인데, 오늘 처음 구룡마을을 찾은 지체들은 서울에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가 교회에서 많은 일을 섬기지만 정작 주위를 둘러보는 일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랑의교회는 이밖에도 주민들이 먹을 떡도 전달해 따뜻함은 더욱 배가됐다.
연탄을 전달받은 최진영 권사(명성교회)는 “이렇게 찾아주신 은혜에 감사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자녀들이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울먹이며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사랑의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찾아주셔서 정말로 너무 감격스럽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구룡마을 주민 중 30% 이상은 독거노인이다. 연탄을 난방수단으로 삼고 있는 그들에게 연탄 배달은 오랜 가뭄 후 내리는 단비일 것. 사랑의교회는 지난 5년간 구룡마을을 비롯한 어려운 지역을 찾아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연탄 배달을 위해 힘쓰는 청년들을 위해 구룡마을 자치회는 봉사자 및 마을 주민에게 사랑의교회가 기부한 떡으로 떡국을 만들어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성민 목사는 출정식을 통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먼저 사랑과 나눔, 섬김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연탄나눔을 통해 서로 감동을 얻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길목에 있는 집부터 후미진 곳에 있는 집까지 손에 손을 넘어 연탄은 차곡차곡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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