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과 헌신으로 맺어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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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헌신으로 맺어진 관계
  • 승인 2002.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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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체와 선교사의 관계는 회사와 종업원의 관계와는 다르다. 선교사는 선교단체에 가입한 것이지 고용된 것은 아니다. 그는 하나의 회원이지 피고용인이 아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서로간에 약속과 헌신의 관계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선교단체와 선교사의 관계를 ‘결혼 관계’, 또는 ‘동반자 관계’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처럼 가까운 두 사이가 효과적으로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선교단체는 선교사를 귀찮게 만들거나 얽매이게 하기 보다 오히려 선교사를 돕기 위해 존재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능한 한 선교사의 입장에 서서 그 어려움을 이해하도록 힘쓰고 그 활동을 밀어주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는 선교활동을 돕기 위해 수고하는 선교단체와 그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며 협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가운데 진정한 소속감과 헌신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단체와 선교사는 서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힘써야 한다. 선교사가 해외에 있어 거리가 멀고 서로 대면해서 자주 이야기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둘 사이는 오해가 없도록 서로 분명한 의사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선교단체에 소속하여 일할 경우 선교사는 선교단체의 규칙을 잘 알아 그대로 따르도록 힘써야 한다. 대부분의 국제선교단체들은 역사가 오래되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많은 규칙들을 적어 놓은 두꺼운 정관이 있다.

어떤 점에서는 다국적 기업과도 같아서 일터를 잠시 떠나 다른 지방으로 여행할 때의 보고 체계, 사역방법 및 재정, 휴가나 병가, 또는 안식년을 가질 경우 등에 관해서 상세한 규정들이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한국 선교사들이 이런 규정을 지키는데 익숙치 못할 뿐 아니라 소속 단체의 행정절차에 따라 일을 진행해 나가는 데도 서투른 경우가 종종 있다.

선교단체와 선교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신뢰하고 하나가 되어 협력해 나도록 힘써야 한다. 서로 충성하며 헌신하여 좋은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할 때 선교 사역은 힘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성실한 협력을 통해 많은 열매를 거두고 이방 땅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유기남선교사(전 OMF일본선교사·알타이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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