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문현미 교수 ‘시와시학상’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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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문현미 교수 ‘시와시학상’ 작품상 수상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12.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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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문학의집 서울’에서 시상식

▲ 백석대 문현미 교수는 지난 7일 계간 '시와시학'에서 시상하는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문학의집 서울’에서 개최된 제17회 시와시학상 작품상에 백석대 국문과 문현미 교수가 시집 ‘아버지의 만물상 트럭’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젊은시인상에는 ‘수인반점 왕선생’으로 김지윤 시인이, 평론상에는 ‘위반의 시대와 글쓰기’의 이성천 평론가, ‘동인상’은 장하빈 시인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시와시학 고문이자 2007년 만해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남조 시인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 시인은 “축하는 누가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솟아날 때 본인에게 오는 하나의 축복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는 축복과 사랑으로 가득하다”며 “오늘 수상자들을 축하하게 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심사평을 전한 한성대 박호영 교수는 “그동안 작품상은 원로, 중진급 시인들에게만 돌아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격을 줘 50대 젊은 시인에게 수상하게 됐다”며 “문 교수의 시는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시 세계의 시집이며, 생명 사상과 사랑의 실천에 뿌리를 뒀다.이것은 이 시대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것을 시로 형성했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결한 시, 산문체 시 등 여러 형식의 시 속에서도 서정의 무게를 잃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중량감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날 작품상을 수상한 문현미 교수는 “진실이 담긴 말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있어서 지각을 변동시킬 수 있다. 시는 진실”이라며 “나에게 시 쓰는 일은 진실한 작업, 살아있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엄숙한 시간’을 인용하며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에서 까닭 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있다’고 했다. 나는 그런 울음을 담는 시를 쓰고 싶었다. 시를 통해 힘들고 지친 이웃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베풀어주신 그 사랑에 더 좋은 시로 보답하겠다”며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오직 한 분께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 교수가 작시하고 정덕기 선생이 작곡한 ‘먼 그대’와 ‘클릭! 봄날’이라는 노래를 소프라노 서활란 씨가 불러 수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계간 ‘시와시학’은 지난 1991년 창간해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는 최장수 문예지로 역대 시와시학상 작품상 수상자는 신달자, 나태주, 김지하, 황금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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