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때나 기쁠때나 늘 곁에 계신 예수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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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나 기쁠때나 늘 곁에 계신 예수님 감사해요"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11.2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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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백석문화대 2012 추수감사예배

▲ 11월 넷째주간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가 '마음'이라는 무언극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추수감사절. 가장 풍족한 명절 가을에 한 해의 수확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 이런 ‘감사’를 주제로 추수감사예배가 열렸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는 지난 11월 네 번째 주를 ‘추수감사주일’로 정하고 감사축제로 지키고 있다. 평소 감사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주간이다. 모든 채플은 백석대학교 교목실 소속 문화사역단의 무언극 ‘마음’과 찬양으로 꾸며졌다.

이 특별한 예배를 드린 어문학부 정중택 학생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소외받을지언정 예수님은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예배였기에 이런 간증이 나왔을까.

평소와는 다르게 멋지게 꾸며진 무대. 학생들은 새롭다는 듯 두리번거리며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내 강당의 모든 불이 꺼지고 무언극은 시작됐다.

화목한 가족 가운데 한 소녀.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가족들은 여느 때와 같은 아침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소녀. 그런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내 다투기 시작하는 부모님. 소녀는 부모님을 말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소녀의 가슴에 놓인 마음은 부모님들의 불화에 찢어져버린다. 찢긴 마음을 가지고 엄마에게, 아빠에게 다가가보지만 부모님은 소녀를 외면한다.

화려한 음악과 함께 그녀를 찾아온 친구들. 신나게 춤을 출 때면 집안일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마음을 준 소녀. 하지만 친구들은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놀다 찢어 땅 바닥에 던져버린다. 처음부터 소녀는 필요 없는 존재였다는 듯. 소녀는 찢긴 마음을 들고 친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지만 모두 외면할 뿐 소녀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다.

상처받은 마음을 가지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소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 우울해 하는 소녀를 위로하기 위해 인형을 선물하며 둘은 사랑을 키워간다. 그리고 남자의 마음을 진심이라 생각한 소녀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준다. 그때 어디선가 다가온 미모의 여성. 남자는 소녀가 준 마음을 내팽개치고 여성에게로 간다. 소녀는 버려진 마음을 들고 남자를 찾아가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소녀를 외면한다.

홀로 남겨진 소녀에게 찾아온 한 사람, 소녀를 감싸고 있는 마음의 벽을 열어 슬퍼하는 소녀를 위로하는 한 사람,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단다”라고 말해주는 이는 흰 옷에 붉은 띠를 두른 예수였다.

소녀는 예수의 마음을 기억하고 그에게 다가간다. 받은 상처들 때문에 예수의 마음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녀. 하지만 예수는 그런 소녀에게 마음을 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찢기고 버려졌던 마음을 소녀는 되찾는다.

예수와 함께 집을 찾아가고, 친구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을 버렸던 남자에게도 찾아가 예수의 마음을 전한다. 예수의 마음을 받은 사람들은 무표정이었던 얼굴을 버리고 ‘감사’를 알게 된다. 학생들의 눈가엔 희미하게 눈물이 고였다,

조금은 답답했던 무언극이 끝나고 문화사역단의 찬양이 이어졌다. 여러 명의 화음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찬양이 울려퍼지자 학생들의 얼굴엔 이내 미소가 떠올랐다.

이날 무언극에서 예수 역할을 맡은 경상학부 최준호 학생은 “세상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감사해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예배에서 찬양을 맡았던 기독교문화예술학부 이원준 학생은 “이 예배를 통해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치유 받은 것 같다”며 “예배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치유 받고 회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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