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는 ‘주님의 기도’ 의무적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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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는 ‘주님의 기도’ 의무적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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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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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하 교수의 풀어쓰는 이야기 교회사 (17)

초대교회 예배의 삶과 제도

백석대 역사신학
2세기 말이 되면서 그리스도교의 예배의 삶이나 교회의 제도는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
그리스도교의 예배는 유대교의 성전예배보다 회당예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물론 처음 예루살렘 공동체는 유대인들의 습관대로 성전에 모여서 예배하였다. 그리고 하루에 세 차례 유대교의 기도 관습을 좇아 기도하였다. 그러나 유대교로부터 그리스도교가 점차 분리되어 가면서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이려고 노력하였다.

예수님과의 유월절 만찬에서 유래한 사랑의 축제인 애찬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고,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났던 애찬의식이 애찬 끝에 행했던 성만찬 예배만이 예배로 남게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두 가지 예배형식을 갖게 된다. 정기적인 예배는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겠지만 트라이아누스(98-117)에게 쓴 프리니우스의 편지에 보면 날마다 새벽미명과 점심식사시간에 모여 예배하였다.

그리고 유스티누스 때에는 주의 날을 기억하여 일주간의 첫날의 의미를 두었던 규정대로인 주일(일요일) 예배로 저녁에 모여 예배하였다. 또한 절기 예배로 부활절 예배가 부활절 전날 밤에 행하여지게 되었다.

유대교의 금식습관을 넘겨받은 그리스도교는 당시 유대교로부터 분리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이 아니라 수요일과 금요일에 금식을 행하였다. 그리고 기도 시에 사용하도록 ‘주님의 기도’를 의무적인 기도문으로 제시하였다.

3세기에 이르러서는 예배시 서열이나 예배장소들을 공동체의 규범에서 세부적으로 규정하였다. 예배시 장로들의 자리가 일반 성도들과 구별되었다. 세례예배에서 규정이 더욱 강화되었다. 세례자체가 신앙고백 행위가 되었고, 3년의 세례교육의 허용과 개인적인 생활환경이나 몸가짐도 점검하였다. 집례자에 의하여 세 개의 신앙조항이 각각 말해졌고, 그와 더불어 집례자가 (이를) “당신이 믿습니까?”라고 물으면 “내가 믿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주일(일요일)예배는 이제 말씀의 예배와 성만찬 예배로 둘로 구분되어 발전하였다. 그리고 애찬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세례지망자들과 참회자들은 성만찬 예배에 참여할 수 없었다. 말씀의 예배에서는 아직도 유대교 회당에서처럼 성경 낭독의 시간이 있었다. 물론 그리스도교는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들에서 뿐만 아니라 신약의 복음서들과 사도들의 글로부터 선택하여 낭독하였다.

성만찬 예배는 전적으로 감독이 주관하였다. 감독은 성만찬에 사용하는 떡과 포도주를 높이 들어 올려 찬미의 기도를 드렸다. 찬미의 기도는 희생제물의 의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성찬제정을 알리고, 하나님께서 성만찬 요소들을 ‘변화시키기’를 구하고, 성령의 강림으로 성만찬에 참여한 자들을 충만하게 하시길 기도하였다. 이를 아나포라 기도라고 한다. 사제나 성만찬에 참여하는 자들은 공동체 앞에서 공동의 죄의 고백과 주기도문을 기도함으로써 ‘깨끗한 손’을 가져야 했다.

아직 교회력이 발전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도의 구속의 특별한 날로 금요일에 사순절로써 그리스도수난의 날을 지켰다. 부활절 전 토요일 밤에는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렸다. 그리고 이때 오순절 절기도 시작되었다.

4-6세기에 이르면서 제국가톨릭교회의 교회건축이 하나의 전형의 범주 안에서 지어졌다. 그리고 황제의 기부와 봉사 안에서 직사각형의 길쭉한 수평 단면도와 건축 상부의 벽과 벽감을 통하여 중랑을 두드러지게 만든 3개 혹은 5개의 랑으로 지어졌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를 바실리카라고 부른다.

예배식의 규정들이 만들어지고, 송가문학의 발전으로 로마제국의 서쪽지역에 있었던 교회들에서 예배에 사용될 수 있는 성가들이 발전하였다.(힐라리우스, 암브로시우스, 프루덴티우스)
참회의식이 네 단계로 확대되었고, 수사학적인 방법에 따른 로마-달변 전통의 설교(암브로시우스)와 아티카풍의 궤변논법의 설교(요한네스 크리소스토모스)가 잘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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