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교회 ‘여성’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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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교회 ‘여성’이 대안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1.20 2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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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정신아카데미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여성목회선교학교’

지난 19일 여성 목회와 여성도의 역량으로 ‘선교’ 새 패러다임 가능성 모색

여성 목회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맡겨진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미비하다. 이런 가운데 천안 백석정신아카데미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여성목회선교학교’를 열고 여성 사역자들이 해야 할 목회와 선교적 과제를 점검했다.

지난 19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목양동 2층 예배실에서 열린 여성목회선교학교는 ‘여성목회자에게 오늘의 선교를 말한다’는 주제로 백석대 장훈태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장 교수는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현실에서 여성 목회자들의 목회철학과 리더십, 선교에 대한 관심도는 대사회를 향한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며 여성목회의 중요성을 먼저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내외 모두 선교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목회현장에서 여성사역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님 나라 건설을 목표로 지역교회 현장에서 목회자 간 협력이 필요하며 △안티기독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성경을 토대로 한 의견일치와 협력 △남성과 여성이라는 차별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서 동반자적 자세로 선교전략을 갖추는 것을 제안한 장훈태 교수는 “결과적으로 여성 목회의 선교적 관점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의식,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인식의 전환, 위기를 협력의 기회로 삼는 넒은 마음의 선교적 자세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편견을 딛고 여성의 능력을 발휘하라는 격려도 이어졌다. 장 교수는 “사회적으로 제한된 경계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깊은 통찰력과 영적 능력을 갖춰야 하며, 여성만의 유연함으로 한국 교회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넘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지역교회 여성, 어떻게 선교에 동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대안도 모색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보경 교수는 “한국 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국내외 선교의 중요한 자원이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선교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선교적 회중으로 교회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교회 여성들은 교회의 가부장적 구조 속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극대로 발휘하는 선교적 존재였다”고 밝히고 각 교회 여전도회 선교 사례를 분석했다.

선교적 회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로 영락교회 여전도회가 꼽혔다. 영락교회 여전도회는 교회개척, 군선교, 거리전도, 노숙자선교 등 다양한 선교 소그룹을 만들어 사역하고 있다는 것. 영락교회 성우회는 1961년 전도사업에 뜻을 같이한 회원들이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창립했으며, 경남 거창의 임불교회, 경기도 양평의 개군교회, 경북 안동의 위동교회를 지원하는 등 논촌선교 지원과 교회개척에 나섰다.
교도소 사역을 위해 창립된 새길회는 안양, 청송, 공주, 원주 등 지역 교도소를 다니며 재소자들과 직접 결연을 맺고 전인격적 신앙양육에 힘쓴 모임이기도 하다.

이처럼 영락교회 여전도회 소단체는 친목보다 선교를 목적으로 창립되어 교회안의 교회로 선교적 역량을 감담한 중요한 모델이 되고 있다.

박보경 교수는 “한국 교회 여성들은 지역교회가 선교적 회중이 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여성 인력의 선교적 역량 발휘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성목회선교학교에서는 다문화 사회에서의 여성선교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백석대 강기정 교수는 ‘다문화 사회에서 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선교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통해 다문화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화적 혼란에 대해 발표했다. 강 교수는 “다문화 여성들은 결혼 전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한국인과 결혼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뿐 아니라 가부장적 제도와 시댁문화, 지나친 문화적 간섭 등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교회는 다문화 여성과 가정의 영적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며 “다문화 여성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의 자아 인식과 필요를 살펴야 하며, 여성의 욕구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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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2012-11-24 00:27:38
여성이 대안이라기보다 말씀 소유한 자가 대안이죠.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하나님 말씀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진리를 소유한 자가 한국교회의 대안입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