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학생들 종교개혁 95개조 제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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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학생들 종교개혁 95개조 제언 발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1.06 13: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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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종교개혁주일 맞아

“목회자가 축복과 저주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을 제압해서는 안 된다. 성도는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일 수 없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지난 31일 종교개혁주일에 감리교신학대학 학생들이 내놓은 ‘한국 교회 미래를 위한 95개조 제언’ 중 일부다.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신대 캠퍼스에 모인 신학생들은 감리교 사태를 반성하며 신학생들이 먼저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감신대 학생들은 “감리교 사태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탐욕스러운 혼탁선거가 감리교 사태를 법정에 까지 가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학생들은 “감독은 그리스도의 종으로 모든 교회와 성도를 섬기려는 가장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에만 치중하는 교회의 모습에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95개 제언 ‘교회’ 부분에는 “교회는 약자를 위한 교회여야 하며 부자와 권력자를 위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 큰 교회, 화려한 교회를 추구한다면 더 많은 돈, 더 큰 집을 원하는 세상과 구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교회성장이 목회의 성공으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교회의 크기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위한 95개 제언’은 교회사 수업을 통해 구체화 됐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할 교회가 비난을 받고, 선교에 매진해야할 감리교단이 3년 넘게 감독회장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한 자성이었다.
감신대 교회사 이덕주 교수는 “종교 개혁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며 “매일 죽어지는 일이 바로 끊임없는 개인적 내적 종교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람의 변화가 교회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신학생들의 마음에서 일어난 개혁의지가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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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2012-11-06 15:17:34
500여년전 부패한 천주교를 루터가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개혁했듯이 오늘날도 부패한 한국교회를 개혁하려면 먼저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하고 알아야합니다. 성경도 하나님도 모르고 어찌 참 개혁을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