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65번의 순례 여정 담긴 성경대백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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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65번의 순례 여정 담긴 성경대백과 발간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10.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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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목사, 성경 속 800여 도시와 지역 담은 ‘바이블시티 700’ 출간

▲ ‘바이블시티700’에는 성경에 등장하는 700여 도시가 수록돼 있다.
이스라엘과 소아시아, 유럽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면 성경에 등장한  도시 중 몇 개나 방문할 수 있을까.

한 번 갈 때 많아야 10여 곳 정도, 평생 방문해도 100곳을 넘는 성도는 드물 것이다. 그런 성도들의 성경과 성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20년간 65회 성지를 찾았던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바이블시티 700’. 저자 이원희 목사가 성경에 나오는 687개의 도시와 100여 곳에 이르는 산과 바다, 광야 등지를 2천 760여 장의 사진과 글에 담았다. 책 전면에는 구약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팔레스타인의 성경 지리를 개관해 성지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고 있다.

‘바이블시티 700’은 △이스라엘 지역 △요르단 지역 △이집트 지역 △터키 지역 △그리스 지역 △섬과 섬 지역 △시리아 지역 △레바논 지역 △이라크와 이란 지역 △이탈리아 지역△기타지역 등 북아프리카에서 중동, 소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등장하는 성읍 지역을 11곳으로 분류 책에 실었다.

830여 페이지 분량의 도서는 성경을 바탕으로 도감과 역사서를 섞은듯한 느낌, 때론 여행 방문지를 자세히 소개하는 느낌마저 준다.

저자 이원희 목사는 “책에 담긴 사진 한장 한장에는 현장답사 시 겪었던 어려움과 고난의 생생한 기억들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찾기 어려운 이라크 남부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섭씨 50도가 넘는 날씨에 찾았던 일과 바울이 풍랑을 만나 거루를 내린 그리스 최남단의 다우다 섬 방문 시 모기와 씨름하며 밤을 지새웠던 일, 심한 뱃멀미를 진통제 두 알로 누르고 겨우 찾았던 멜리데 섬 그리고 전기밥솥을 들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다 지뢰로 오해받았던 일 등 순례 시 많은 이야기를 뒤로하며 찍은 사진이 담긴 책에는 방문 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고 말했다.

바이블시티700은 이해를 돕기 위해 도시와 지역마다 대표적 성경 구절과 함께 △지도상 위치 △역사적 배경 △성경 관련 사건 △오늘날 현장의 모습 △고고학적 발굴 △고대 지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요르단 지역은 좌표를 표시해 찾기 어려운 곳을 정확히 찾도록 돕고 있다.

발행인 박천일 목사는 “신앙의 유적ㆍ기독교 역사의 뒤안길에 있던 많은 성지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역사 속에 묻혀 점차 그 흔적마저 희미해져 가는 안타까움에서 책을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에 수록된 모든 지명을 찾아 답사하고 현지를 촬영하고, 그곳에 대한 설명과 안내는 물론 신앙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발간에 이른 것은 오로지 기도의 힘이요, 우리와 함께한 위대한 신앙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 역사하심을 읽게 되는데 때론 성경 속 생소하고 낯선 지명 앞에 자주 궁금해할 때가 많다”며 “이 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도시를 직접 찾아다니고 현장을 촬영해 그 뿌리를 글로 소개하고 있어 그런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주는 또 다른 신앙지침서”라고 소개했다.

세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도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일일이 탐사해 사진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성경 배경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학문적으로는 물론 말씀전달을 위한 영상매체로서 그리고 성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성경대백과’로써 주목 받을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블시티 700은 현재 영어판 번역작업을 진행 중이고 전자책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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