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의 회복,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령운동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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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회복,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령운동으로 가능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0.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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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 ‘신학회복운동’ 모색

지난 15일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에서는 신학회복에 필요한 핵심 메시지들이 전달됐다. 백석대 대학원 학사부총장 김의원 박사는 “신학과 신앙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면 교회는 힘을 잃어간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오순절 성령운동이야말로 개혁정신에 가장 충실한 영성운동”이라며 신학을 되살리는 일에 ‘성령운동’이 빠질 수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종윤 목사는 “존재하는 인간에게는 그리스도가 주신 생명이 있다며 살리는 영은 오직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주장을 통해 죽어가는 신학을 살리는 가장 기초적인 처방은 ‘예수 그리스도’로 돌아가는 것임을 피력했다.

즉, 신학과 신앙의 일치를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과 그리스도의 생명 회복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현대과학의 인공생명과 생명신학:마지막 아담, 살려주는 영’이라는 주제를 잡은 이종윤 목사는 생명에 사전적 의미나 자연과학적 현상만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신적 요소라는 것. 그런 점에서 오늘날 생명의 위기와 복제 기술의 남용 등 생명경시 풍조는 인간의 근본적 죄악, 곧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가 신학회복운동을 다룸에 있어서 ‘생명’을 언급한 것은 신학 자체가 창조된 생명을 넘어 ‘영원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신학은 부활의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신학이 인간의 영생,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구원)의 문제를 반드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순절 영성과 개혁주의생명신학

이날 포럼에서 밝혀진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논점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오순절 영성운동의 일치점을 찾아냈다는데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변화된 개혁신학의 자기반성 및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의 회복운동이요,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실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려하는 개혁주의의 실천적 신학운동”이라며 “오순절이든, 개혁주의든 그 본질적 토대는 성경이요,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주권 사역을 세상에 실현하여 하나님의 영광들 드러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에 새로운 영적 활력을 불어넣는 영적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영적 활동력은 성령의 역동적 역사를 통해서 가능하고 이것이 오순절의 성령신학과 신학, 목회적 실천과 공통의 연결점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신학회복운동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목회적 실천을 비교한 이영훈 목사는 네 가지 영역의 일치점을 찾아냈다. △성령님께 의지하는 목회 △말씀 교육을 강화하는 목회 △윤리적으로 덕이 되는 목회 △나누고 섬기는 목회가 바로 그것이다.

개혁주의신학에서도 성령님의 중요성은 간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생명력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는 비결로 방언과 신유 등 성령이 주시는 선물을 꼽았다. 방언을 통해 하나님과 깊은 비밀의 교제를 나누고, 신유를 통해 사망의 세력을 물리치며, 죽음에서 생명의 영역으로 옮겨지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성령과 함께 말씀의 절대적 권위를 확신하고 성도들이 사회적으로 작은 예수가 되게 하는 것 등이 개혁주의생명신학과 통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영적전쟁터 나갈 인재 신학으로 양성

신학과 신앙의 괴리를 지극히 경계한 백석대 김의원 박사는 지식으로서의 신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기드온의 실패를 통해 드러냈다.

김 박사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진 기드온이 ‘통치자’로 변질된 점에 주목했다. 또 하나님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교육하기 위해 편안한 것을 선택하지 않고 전쟁터로 내몬 것에서 오늘날의 모습을 찾아냈다.

김 박사는 “지금 한국사회는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가나안 땅처럼 영적 전쟁터”라며 “하나님이 계속해서 목회자들을 부르시고 세우신 이유는 아직도 한국의 태반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가르친 것처럼 지금도 교회로 하여금 전도현장에서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이유. 그러나 지금 교회들은 존재 목적을 상실했다. 목회자들이 목양사역을 두려워하고 교회들이 새로운 교회들을 개척하지 않은 현상이 신학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 김의원 박사는 “미래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오늘의 신학교육에 있어 크게 거론되는 문제는 신학교가 교회와 선교현장이 바라는 사역자를 배출하지 못하는데 있다”며 “신학교가 배출할 지도자들은 자신이 아닌 여호와의 구원사역을 선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신학의 회복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령운동’ 그리고 영적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과 ‘구원사역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포럼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시작, 신학의 반성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출발점은 죽어가는 신학에 대한 반성이었다. 신학이 죽자 그들이 양성하는 신학생들도, 다시 신학생들이 나아가는 목회현장도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을 잃어버린 것. 성경을 왜곡하는 중세교회에 저항해 ‘오직 말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관점에서 시작된 종교개혁, 그리고 그 정신을 담은 개혁주의신학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 하나님께 순종하는 교회를 세워야할 사명을 안고 있었다. 문제는 개혁주의신학 역시 5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훼손되고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 기독교대학 설립자로서는 처음으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충격적 선언을 한 장종현 목사는 2008년 개혁주의신학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되살리자는 뜻을 담아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했으며, 이어 2010년 ‘선언문’을 발표,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속에 ‘신학회복운동’을 포함시켰다. 신학회복운동은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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