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에 담긴 이야기, 그 속에 우리의 간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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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담긴 이야기, 그 속에 우리의 간증이 있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9.1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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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찬송이야기 / 김남수 지음 / 아가페북스

예배에서 빠져선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 바로 찬송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찬송을 듣고, 부르며 위안을 얻기도 하고 회개의 방법으로 삼기도 한다. 비록 한국 교회가 찬송가 문제로 떠들썩하긴 하지만 찬송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그 모든 문제를 덮을 수 있을 만큼 크다.

찬송의 가사는 기도라는 이야기가 있다. 성경학자들은 구약의 시편을 다윗 왕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편의 많은 말씀들은 찬송으로 만들어져 불리고 있다. 찬송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것이다. 그 중의 한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자.

마틴 목사 부부와 아홉 살 난 아들은 뉴욕의 한 성경학교를 방문했다. 어느 주일 저녁 마틴 목사는 뉴욕에서 조금 떨어진 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부인 시빌라가 갑자기 아파 설교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말씀을 전하러 가기 힘들 것 같아 수화기를 들었을 때 옆에서 어린 아들은 말한다.

“아빠, 아빠가 오늘 밤 교회에서 설교하는 것이 뜻이라면 아빠가 안 계시는 동안 하나님께서 엄마를 지켜주실 거예요.”

그 말에 감동받은 마틴 목사는 어린 아들의 믿음을 대견하게 생각하며 교회를 향해 떠났다. 병상에 누워있던 마틴 부인도 은혜를 받은 것을 마찬가지.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실 거라는 생각을 하자 아픔도 나아지는 듯 했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찰나 하나님은 그녀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지키리라.”

설교를 마치고 돌아온 마틴 목사에게 마틴 부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 한 편을 건넸다.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시리, 매일매일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 분이 널 지켜주시리,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시리’ 아들이 건넨 한 마디에 부부는 힘을 얻었고, 마틴 부인은 떠오른 영감을 글로 옮긴 것이다. 마틴 목사는 쓸데없이 걱정한 일을 회개하고 오르간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아내가 지은 시를 노래했다. 세 식구가 함께 지은 찬송이 태어난 것. 그 찬송은 바로 ‘너 근심 걱정 말아라’다.

이 책의 저자 침례신학대학교 김남수 교수는 “찬송은 가사와 음악이 결합된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며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기 위해 우리에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와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주셨다”고 주장했다. 찬송으로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셨다는 것. 또 “우리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할 때 진정한 기쁨을 누리도록 창조됐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우리가 부르는 찬송들이 만들어진 계기, 그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그 찬송이 만들어진 상황을 생각하며 더 깊은 묵상에 빠질 수 있도록 돕는다.

김 교수는 “이 책은 호흡이 있는 날까지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려는 목회자, 최선의 찬양을 최고의 하나님께 드리려는 찬양대원, 그리고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든 이가 찬송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깊은 감동을 얻길 원하는 마음에서 쓰여졌다”며 “찬송 이야기를 읽고 듣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가장 기뻐하고 그 분을 높여드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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