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에 휘말린 개혁교단 '핵분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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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에 휘말린 개혁교단 '핵분열 중'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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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장 개혁총회로 이름을 쓰는 교단은, 개혁 노량진측·성래동측·개혁국제측·개혁측(구 합헌측)등 4개교단이다. 그나마 노량진·성래동측은 과거부터 개혁총회에 뿌리를 둔 곳이지만, 국제측과 개혁측(구 합헌측)은 채 1개월도 되지 않은 곳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노량진·성래동총회도 태동된 지 이제 2년밖에 안된다.

최근 1년 사이 개혁이라는 이름을 쓰는 교단총회가 특정인물에 따라 계속해서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형성된 교단도 언제 또 다른 교단과 통합하고 이탈할지 아무도 모른다. 개혁교단의 이합집산은 지난 98년 9월, 83차총회에서 이루어진 교단합동선언과 같은해 12월15일 이루어진 ‘장로교 9개교단 합동총회’부터 시작한다. 당시 개혁총회(총회장:김정중목사)와 서울개혁(총회장:문요성목사)을 비롯 합동보수 홍은동측(총회장:고병학목사)·봉천동측(총회장:백동섭목사)·응봉동측(총회장:선치호목사)·호헌측(신응균목사)등 9개교단 통합이 그것인데, 이듬해 광주서현교회에서 열린 84차총회에서 고병학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하며 통합총회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개혁신학연구원과 홍은동측 신학교의 통폐합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룹간 갈등이 깊어지며 ‘조경대목사를 중심으로한 개혁노량진측’과 ‘장춘호(개혁광주측)·고병학(홍은동측)·신응균목사(호헌측)을 중심으로한 개혁성래동측’으로 분립했다.

개혁총회의 사분오열·이합집산은 이때부터 가속도를 낸다. 신학교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절박하고도 지리한 교권싸움이 공개된 것. 이 당시를 기준으로 고병학목사가 최근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85차총회에서 노량진·성래동으로 나뉜데 이어 성래동은 86차총회도 치루기전에 개혁광주측의 독립선언으로 개혁은 총 3개의 교단으로 분립된다. 개혁성래동 독립으로 남게된 고병학·신응균목사측도 각각 다른길을 걷는데, 신응균목사측은 엄신형·전대홍·김승년목사와함께 합동보수 신림동측의 한창영목사와 연합해 ‘국제개혁’을 만들었고 고병학목사(최선재 포함)는 호헌측 김원진목사측과 ‘합헌총회’(합동보수+호헌의 준말)를 만들었다. 전자는 엄신형목사를, 후자는 최선재목사를 총회장으로 각각 추대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이들 총회는 ‘교차연합’을 하게되는데 올 87차총회를 지나며 합헌총회· 한창영목사가 ‘개혁총회’를 구성했고, 국제개혁의 엄신형목사와 신응균·김승년목사측이 독립, ‘국제개혁총회’이름을 쓰고있다. 올 총회에서 합헌측과 한창영목사가 구성한 총회의 총회장에는 조황한목사가 추대됐고 국제개혁은 엄신형목사를, 개혁성래동측은 윤낙중목사를, 그리고 개혁노량진측은 정영민목사를 총회장에 각각 추대했다.

이로써 개혁교단은 총4개총회로 분열된 것이다. 3천7백개교회가 속한 노량진측과 1천2백개 교회의 성래동측을 제외하면 조황한목사측이나 엄신형목사측은 불과 1-2백개 교회를 놓고 두개의 교단을 만든 셈이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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