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총회 전망-2] 침례교, 합동,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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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총회 전망-2] 침례교, 합동,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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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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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30년 유지한 ‘총회규약’ 개정여부 관심

▲ 지난해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1차 정기총회.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배재인 목사) ‘제102차 정기총회’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규약개정 △여성목사 안수 △여의도 총회빌딩 건축 △고소ㆍ고발자에 대한 징계 등 교단 주요 쟁점 사안들이 다뤄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유지된 ‘총회 규약’의 개정안건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01차 정기총회’에서 규약 개정이 필요하다는 결의와 함께 구성된 규약개정위원회는 그동안 교단 실정에 맞는 규약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강원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충청과 호남, 영남 지역 등 권역별 공청회를 진행해왔다.특히 개정위는 호칭장로, 대의원권 부여 기준, 지방회 탈퇴 목회자 회원권 확보 등을 비롯해 회원의 권리와 의무, 조직, 선거 등과 관련된 내용들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해왔고, 이번 총회에서 변경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침례교는 그동안 정기총회에서 조직 및 직제, 목회자 시취, 징계 등 개교회 및 교단 치리문제를 다뤘지만 현행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결의내용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규약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논의된 ‘여성목사 안수’의 건도 또다시 다뤄진다. 매년 총회현장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졌지만 찬성과 반대의 거센 의견대립 속에서 계속 부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다뤄지는 규약 개정 안건에 여성목사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는 만큼 통과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성목사 안수에 대한 교단 내 목회자들의 찬성과 반대 입장은 거의 대등하기 때문에 올해도 팽팽하게 대립하며, 뜨거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내년 6월 완공예정인 ‘여의도 총회회관’ 건축과 관련 침례교회 성도 1인당 10만원의 건축헌금 운동을 전개하자는 안건도 다뤄진다.

여의도 총회회관 건축위원회는 건축으로 발생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의원들에게 건축상황을 설명하고, 완공 후 구체적인 활용 방안, 수익창출의 방향성 등을 제시하면서 전국 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부 지방회가 사회법으로 총회, 기관, 목회자를 상대로 고소ㆍ고발한 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한 만큼 총회와 기관, 목회자를 상대로 사회법으로 끊이지 않고 고소ㆍ고발을 한 이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다루며, 사회법이 아닌 성경과 교단 규약을 중심으로 원만하게 처리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과거와 달리 주요 상정안건을 의장단 선거 전에 다룰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침례교는 그동안 의장단 선거 이후에 상정된 안건 및 신안건을 다뤘다.

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의 숫자가 너무 적어 안건 처리 결과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지난해의 경우 총회 첫날 1천6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불과 200여 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의결정족수 문제 및 안건처리 결과에 대한 번복이나 추후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등의 파행을 겪으면서 정기총회 회의진행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총회 임원회는 의장단 선거 전에 상정안건을 다뤄 대의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각 사안별로 전체 대의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총회회순을 변경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표성중>

<합동>

아이티 구호 및 GMS 사태 등 미해결 과제 산적
새로운 찬송가 채택 여부 및 제주도 탐라대 매입건 등도 관심사

▲ 올 합동총회는 내부 갈등이 가장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직선제에 대한 요구도 여전하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이기창 목사) ‘제97회 정기총회’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성명교회 비전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총회에서는 △총회임원 선거제도 △아이티 구호기금 △총신대 탐라대 매입 및 칼빈대 사태 △GMS △찬송가 문제 △목회자윤리강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합동은 매년 서울과 서북, 중부와 호남, 영남 등 3개 지역을 돌아가며 총회 임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제86회 총회’에서 금권선거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도입했지만 몇 년 전부터 제비뽑기 선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금권선거를 근절한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선제’로 바꾸는 것은 총대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절충한 선거방식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목회자들은 모임을 갖고, 1차적으로는 전 총대들을 대상으로 선거를 진행한 후, 가장 많이 득표한 2인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진행하는 ‘맛디아식 선출’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인물검증이 불가능한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철폐하고,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 이번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아이티 구호기금을 비전센터 건립기금으로 전용한 것과 직원 생활비 및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재정관련 문제도 다룬다. 지난해 총회에서 아이티 문제를 조사하라며 특별조사위원회까지 만들어 조사를 진행해왔지만 현재 ‘용두사미’의 상황에 처해 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현재 이 사업을 시행한 해피나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총대들이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를 거부한 채, 보다 강력한 처리를 위한 결의를 할지 관심사다.

지난해 7월 GMS 임원회가 선교사기금 10억 원으로 미주 연락사무소 구입하면서 발생된 선교사들과 임원회 간의 항의 및 면직, 징계 등 법적다툼으로까지 이어진 GMS 사태도 다뤄진다. 특히 지난해 총회에서 GMS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지만 지난 6~7월에 돼서야 비로소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GMS 사태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총대들이 강하게 항의할 전망이다. 새찬송가 발간 및 선택 여부도 관심사다.

총회 성경찬송발간위원회는 새찬송가를 쓰기로 결정했지만 총회결의가 필요한 만큼 이번 총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현재 비법인 찬송가공회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찬송가 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총대들과 법인 찬송가공회와 비법인 찬송가공회와의 법적 논란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새찬송가를 발행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총대들 간 토론이 뜨겁게 벌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인 찬송가공회 이사들에 대한 책임론도 부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교단 내에서 새찬송가 발간은 찬송가공회 사태에서 교단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총신대의 ‘탐라대 매입’ 건도 다뤄진다. 총신대 운영이사회는 최근 제주도에 새로운 종합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탐라대 매입을 결정하고, 11인의 매입실사조사단을 구성해 이 문제를 검토해 왔다. 현재 운영이사회 내에서도 탐라대 매입에 대한 찬성과 반대측의 치열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외부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에 개최된 ‘제3회 개혁주의 신학대회’에서 논의된 ‘목회자 윤리강령’에 대한 헌의안도 상정됐다. 총회 신학부는 최근 목회자 윤리강령 수정안을 확정해 감수 절차를 밟아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목회자들의 설교윤리, 교회정치, 교회재정, 은퇴 및 후임 목사 등 16개 분야에 걸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윤리강령을 총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이번 총회 총회장 후보로 부총회장인 정준모 목사(성명교회)가 등록했으며, 목사부총회장 후보에는 안명환 목사(황해노회), 이태선 목사(함북노회), 정평수 목사(성남노회), 황원택 목사(함남노회) 등이 등록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표성중>

<대신>

총회 화합 위해 모든 임원 ‘단독 입후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새중앙교회대부도수련원에서 열리는 예장 대신총회(총회장:강경원 목사)는 모든 임원들이 단독 입후보함으로써 경합없이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연합하여 세계로’란 주제 아래 45개 노회, 425명의 총대가 참석하게 되는 제47회 총회는 지난달 16일 새중앙교회 비전센터에서 임원 입후보자들의 정책토론회를 가진바 있으며, 총대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점검한 후 총회에서 신임을 묻게 된다.

총회장에는 황수원 목사(대구대신교회), 목사부총회장 최순영 목사(두란노교회), 장로부총회장 표현동 장로(생명의교회), 서기 이태윤 목사(평택새중앙교회), 부서기 유문옥 목사(성림교회), 회의록서기 김동성 목사(화성중앙교회), 부회의록서기 허종인 목사(성광교회), 회계 김석주 장로(신반포교회), 부회계 신봉수 장로(영진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대신총회의 경우 그동안 임원선거로 인해 갈등이 계속대 총회화합의 걸림돌이 된 것을 볼 때 이번의 단독 입후보 등록은 사전 조율에 따라 화합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상징이라고 여겨진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입후보한 황수원 목사와 최순영 목사도 공약 중 교단의 화합과 성장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으며, 교단의 내실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면서 가칭 ‘대신미래연구소’ 설립추진도 계획하고 있다.대외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에 대한 총회의 입장은 총대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키로 했으며, 수년째 정리되지 않은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문제는 신학교 수습전권위원회의 공식 보고 절차를 밟아 처리하기로 해 총회에서 보고키로 했다.

총회의 숙원사업인 총회회관 마련은 등기 이전이 완료됐으며, 새 총회회관의 운영 주체와 23억 부채에 대한 상환이 아직 남아있다. 8월말 현재 모금된 총회회관 건립 헌금은 15억원을 넘어선 상태이며, 세례교인 의무분담금 등을 통해 재정적인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1만 교회, 3만 기도헌신자, 500만 성도를 향한 ‘135운동’은 총회와 각 노회별로 발대식을 가짐으로써 순항 중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20만 전도운동 및 총회관 마무리 등과 함께 다음 회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헌의안은 민감한 부분이어서 총회를 앞두고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교단발전위원회(위원장:이재옥 목사)가 구성되어 지난 1년 동안 총회 조직개편과 노회 제도개편, 교단교육개혁, 여성안수 문제, 은급제도, 총무제도 개선, 총회장 선거제도 개선안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이번 47회기에 보다 세부적인 연구및 공청회와 토론을 거쳐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노회를 탈퇴하고 서울북노회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노회간 갈등을 일으킨 청파중앙교회 문제의 경우 총회가 이명을 인정한 것으로 일단락된 듯 하지만 불씨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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