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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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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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이기심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고 애국심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메달을 딴 기분이 어떻습니까?” 한 기자가 질문을 하였다. 이 때 대부분의 메달리스트들은 “제가 이 메달을 따기 위해 지는 것은 죽는 것이다는 각오로 싸워 메달을 땄습니다”라고 하여 자기 땀과 노력의 결과였음을 자랑했다.

또 다른 메달리스트는 가족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이 기쁨을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였다. 나의 이김은 대한민국의 이김이요, 온 국민의 응원과 성원이 있어서 메달을 얻었다고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는 법이라 경기에 임한 대로 나라 사랑하는 애국심과 민족의 자긍심이 심어져 있지 않음이 아쉬웠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이기고 너무 기뻐서 세러머니를 하던 중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세러머니를 하였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하며 해당 선수에게 동메달을 수여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메달 없이 귀국하였다.

물론 국제경기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세러머니를 하여 그들의 심정을 건드렸는지는 몰라도 그 선수 속 마음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애국심만은 있었음이 입증되었다. 그는 경기 때 이긴 메달을 못받았어도 더 큰 애국심의 메달은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일로 인해 국제적 정치문제, 한일관계의 불편 등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으나 그 속에 애국심이 있었다는 것만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이 영적전쟁터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이기고 면류관을 얻게 될 때 자신의 노력으로 이기고 승리하여 면류관을 얻었다고 해서는 안 된다.

계시록에 보면 어린양 그리스도 앞에 모든 면류관을 벗어 내려놓고 그에게 영광을 돌렸다고 하였다. 내가 이긴 것이 아니라 이기게 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셨기 때문이다.

믿음을 지키시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셔서 천사가 묻기를 “면류관을 받게 되었는데 지금 그 느낌이 어떻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내가 최선을 다해 흘린 땀과 눈물로 이 면류관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할 것이 아니라 “나를 이기게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해야 한다.

성경에서 구원과 상은 자기 공로로 얻어진 것이 아니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영광을 주님께 돌려야한다고 하였다. 이기심에서 얻은 메달보다 애국심에서 얻은 메달이 더 가치있는 것 같이 자신의 공로로 얻었다는 상급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은 생명의 면류관은 더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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