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시대 개혁주의자를 위한 십계명
상태바
포스트모던 시대 개혁주의자를 위한 십계명
  • 운영자
  • 승인 2012.08.14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식 목사 (빛과소금교회)

최근 영미권 칼빈주의 신학이 재조명 받으면서 그 영향이 한국에까지 이르러 SNS나 기독교 출판계에서 ‘교리’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교리 곧 성경의 가르침이 베풀어지고 실제로 적용 및 구체화되는 ‘교회’에 대한 관심은 반대로 소원해지고만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교회로 드러나는 우주적 보편적 교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최근 일어나는 ‘교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고하고 지속 가능하게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편집자 주>

21세기 한국에서 개혁주의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주의 신앙을 갖고 사는 것은 분명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체험과 감성, 교리를 강조하는 이머징 교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머징 교회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게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부분에 접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그 중심에 신앙고백적 신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혁파 신학 가운데도 옹호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러한 이머징 운동이 한국 교회에 급속히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우리는 시적으로는 포스트 모던 시대에 살고 있고, 이머징 교회 운동이 대안 교회운동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전통적 개혁주의 신앙을 갖고 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 뜻에서 개혁주의자가 어떻게 살아할지 실천적 의미에서 중요한 사항은 검토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포스트 모던 시대에 전통적 개혁주의자로서 살기 위해서는 성경관의 회복과 바른 신앙 고백의 회복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 교회는 자기 소견대로 행동하는 듯이 보인다. 마치 실천적 무실론의 모습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은 종교인으로서 교회에 참여하고 오직 자신의 귀에 달콤한 설교만 골라 듣고 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신앙생활하는 것은 자신도 죽고 교회도 죽이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른 신앙고백이 회복돼야 한다. 설교강단의 회복과 말씀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신앙도 개혁교회 앞에 놓인 중요과제다.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강론되지 않는다면 교회는 시장통이 돼고 말기 때문이다. 전통적 개혁 교회는 부자되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사회 기득권 세력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교회가 회복해야 할 일은 복음의 영향력이지 기득권 강화에 있지 않다. 또한 지금 한국 교회는 하나님을 의존하는 참된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다.

이와 함께 교회 재정 투명성과 기독교윤리 회복, 교회 성장주의 포기가 필요하다. 한국 교회의 슬픔은 거룩한 교회 세우기를 주저하는 것에 있다. 교회는 성장해야 하지만 성장이 교회의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교회의 주 목적은 구원받는 자가 더해지는 데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무너지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또 성경적 직분회복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직분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어진 선물인 만큼 직분이 바로세워지지 않으면 교회는 위태로진다. 수평적 동역자로서 신앙고백이 분명하고 경건의 능력을 나타내는 이를 세우는 일은 교회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전통적 개혁주의자로 살기 위해서는 가정예배의 회복도 필요하다.

작은 교회인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는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가정은 영적인 질서가 바로 세워질 때 주어지며 이러한 영적 질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다. 지금 한국 사회는 심각한 가정 위기를 겪고 있다. 이것은 교회도 다를 바 없는데 교회 구성원의 가정이 흔들리면 교회의 영적 능력도 상실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힘써야 할 것 중 하나는 가정예배의 회복일 것이다.

21세기에 우리가 개혁주의자가 되었다는 것은 좁은 문을 통과하고 좁은 길을 걸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쫓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고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혁주의 신앙을 배우고 준비하는 일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