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는 지금 질식 상태…기독교환경연대 유미호실장
상태바
지구 생태계는 지금 질식 상태…기독교환경연대 유미호실장
  • 승인 2002.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번 태풍 피해를 어떻게 보는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구 전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지요. 이같은 현상은 자연적 재앙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10년전부터 세계각국 정상들은 그 원인을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변화로 보고, 재앙을 감소하기 위한 행동을 놓고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지난 8월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흘간 열린 지구정상회의엔 참여조차 않아 구속력있는 합의사항을 도출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오늘날 이상기후로 인한 재앙이 속출하는 것은 그 수용능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수용능력은 61년 70%에 이르던 것이 99년에는 120%를 넘어섰습니다. 지금과 같은 생활방식이 계속된다면 0.2개의 지구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 교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무엇보다 기독인 환경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창조신앙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본회는 지난 98년 ‘새하늘 새땅’이라는 제목의 환경비디오를 만들어 보급하였습니다. 이 비디오는 하나님의 7일간의 창조 과정을 파괴된 자연세계와 대비하며 보게 함으로써 생태위기시대의 새로운 신앙 정립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본회가 직접 실시하는 교육으로는 ‘환경통신강좌’가 있습니다. 94년부터 약 1천5백여 명이 교육받고 각 현장에서 구체적인 창조보전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6개월 간 실시되며, 교회 단위로 환경선교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소모임으로 수강하면 효과가 큽니다.

▶ 현재 한국교회의 환경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
교회 실천의 경우 참여의 폭이나 운동의 내용이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한 부서의 실천에 머물거나 지역사회의 문제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는 사회적인 면에서 각종 사회단체들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 및 강력한 조직체를 지니고 있어 어떠한 시민환경단체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환경보전운동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들이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실제적인 열매 또한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를 뛰어넘으려면, 환경운동을 보다 더 신앙운동으로 심화시켜가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