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용산참사 구속자 특별사면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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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용산참사 구속자 특별사면 청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8.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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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책임 철거민에 떠넘기는 것은 가혹”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이 용산참사로 인해 구속된 철거민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 보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정의평화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원불교중앙총부 김주원 교정원장은 청원서를 통해 “3년 반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용산참사의 아픔은 계속되고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며 “용산참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갈등을 해결하는데 미약하나마 마음을 내었던 종교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건으로 여덟 명의 철거민들이 3년 넘게 구속된 상태이고, 그들의 가족은 철거 지역에 남아 어린 자녀와 함께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3년이 넘은 지금까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는 참사 현장의 현재 모습을 봐도 참사의 책임을 온전히 철거민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가혹하다”고 꼬집었다.

종교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가 하루 속히 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구속된 철거민들에 대하여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광복절을 맞아 8.15 특별사면을 단행해 달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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