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하고 코믹한 요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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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하고 코믹한 요나이야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7.1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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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25일 대학로 엘림홀에서 공연

성서 속의 요나는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알리지 않으려고 도망친다.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니느웨가 경고를 듣고 회개하면 멸망하지 않기 때문.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요나는 결국 물고기에게 먹혀 뱃속에서 3일을 보낸다. 그런데 이상하다.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지 않으려고 땅 끝까지 도망갔던 요나가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경고를 전했기 때문이다.

연극 ‘홀리하고 코믹한 요나이야기’는 물고기 뱃속에서 요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에덴동산과 어머니의 자궁처럼 다시 들어갈 방법을 모르는 공간, 죽음과 같은 공간에서 요나가 얻는 깨달음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연극 요나이야기는 기독교인들과 일반 대중 모두에게 더욱 진한 감동과 재미를 전하기 위해 음악과 춤, 무대효과 등 현대적 공연예술의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성서 이야기와 기독교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성서의 요나는 도망쳤다. 홀리하고 코믹한 요나도 도망친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벌써 하나님을 피해 꼭꼭 숨어있지는 않은가. 무더운 여름, 시원한 요나 이야기를 통해 더위를 해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연극 ‘홀리하고 코믹한 요나이야기’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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