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 기독론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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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 기독론 문제있다"
  • 승인 2002.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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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성영자)는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CWC(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제12차 총회를 앞두고 지난 6일 백주년기념관 연수실에서 준비토론회를 가졌다.
ACWC 총회에서 논의할 아시아교회의 문제와 여성의 현실을 다룬 이날 토론회에서 세종대 이은선교수는 “한국교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감당한 것은 여성이었지만 지금까지 여성의 자리는 매우 빈약하고 지도력은 키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ACWC와 같은 에큐메니칼운동이 해야할 첫번째 일은 ‘예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믿음’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통적 기독론은 남성우월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고 이것은 평등을 강조하는 예수의 믿음에 위배된다는 것.

구희숙목사 역시 ‘교회여성의 한국교회갱신의 과제’라는 내용의 발제에서 “평신도는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며 피동적인 틀에서 벗어나 평신도들의 기능적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내 여전도회 사역이 능동적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교회내에 팽배한 상하구조를 극복하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공동체를 일궈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공회대 김정수교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해야 하며 아시아 여성의 인권과 빈곤문가 심도깊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ACWC 총회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여대 바롬교육센터에서 열리며 일본, 대만, 인도, 버마 등 아시아 18개국의 교회여성이 참석한다.

지난 1958년 홍콩 모임을 시작으로 아시아 여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해온 ACWC는 여성시각에서 하는 성서연구와 신학교육을 지원하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에 응답하며, 생태와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 서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고 분단상황에 있는 한반도 상황과 회복과 화해라는 주제가 연관선상에 있어 이번 회의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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