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허락하신 느보산이 제 자리니이다.”
2년 2개월 간 음표로 적어 내린 기록, 작곡가 정성원 목사가 첫 번째 앨범 ‘일천번제’를 내놓았다. 2년이 넘는 기간 일천여곡 중 택한 15개의 정규 트랙.
정 목사는 앨범구성에 있어 1번곡 ‘우슬초로 나를’부터 6번 곡 ‘가니긴 여정의 끝’까지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역지를 정하기 힘들었던 자신의 마음,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던 마음의 갈등을 실었고 7번부터 끝 곡까지는 700곡 작곡 이후 받은 은혜, 주님께 드리는 마음의 일천번제를 곡 전체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모세의 기도’는 가나안땅에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모세의 마음과 그 속에서도 순종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정 목사는 “느보산에 선 모세의 심정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사역인생에서도 하나님께서 너의 역할은 거기까지다”고 하셨을 때 “순종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배우고 따라가고 싶어서 이곡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편 90편이 통째로 담긴 4번 트랙은 그래서 러닝타임만 6분 33초다. 하지만 “단 한 절의 말씀도 흘릴 수 없다”는 정 목사의 주장에 따라 남김없이 전부 곡에 실렸다.
다음 추천곡으로는 ‘우슬초로 나를’이 선정됐다. 전주ㆍ후주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이곡은 해금으로 연주한 우리나라 전통멜로디 형태를 띄고 있다.
천여 곡을 작곡하는 동안 전환점은 700곡째인 ‘맑은 물소리’를 작곡한 뒤 찾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는 700곡 이후 “내가 무엇인가 만들려 하는 마음, 사람과 내 마음을 즐겁게 하는 찬양 그 무의미함에서 벗어난 뒤 더 많은 찬송을 작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 선정에 있어서도 15개 곡 중 6개가 700곡 이후 작성된 곡에서 선택될 만큼 곡 완성도에 있어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자켓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거나 자신의 사진을 크게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드러날 곡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한 곡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형식도 중요하고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예배자로서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화사역자 보다는 예배자로서의 삶”을 걷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남침례교에서 안수를 받은 정성원 목사는 현재 산본중앙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사역 중이다. 현재 그는 미완성 출판사와 유빌라테 출판사에서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작곡가 정성원 목사 1집 정규앨범 ‘일천번제’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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