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이용 어렵지 않아요” … 클릭만으로 정보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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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 어렵지 않아요” … 클릭만으로 정보가 풍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4.1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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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학술정보관 문헌정보실, 도서관 문화 새바람 일으켜

‘BLISS 정보검색 컨퍼런스’ 도서관 수만 개의 정보 검색 노하우 공개
장애인 도서대출, 리에종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로 열린 도서관 지향

도서관이 달라지고 있다. 방대한 장서를 찾는 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프고, 수십 권의 논문을 쌓아두고 뒤적이길 반복했던 도서관을 상상하는 것은 ‘금물’. 마우스 하나로 수천 개의 논문을 검색할 수 있고 사서에게 보내는 이메일 한 통이면 원하는 논문 목차와 관련 서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 통합도서관인 ‘백석학술정보관’의 모습이다.

# 마우스 하나로 도서관 정보 한 눈에

지난 10일 학술정보관 6층 원격화상강의실에는 100여 명의 교수들이 모여들었다. 백석학술정보관(관장:김기창 교수·왼쪽) 문헌정보실(실장:박찬석 교수·오른쪽)에서 마련한 ‘제13회 BLISS 정보검색 컨퍼런스’를 듣기 위해서다. 이날 강의는 문헌정보실에서 직접 강사로 나서 학술정보검색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었다.

‘BLISS 정보검색 컨퍼런스’는 지난 2일 법정경찰학부생을 대상으로 열린 ‘로앤비 전자법률 도서관’ 이용법을 시작으로,  교수와 강사들을 초청해 해외저널 논문투고 요령과 EBSCOhost와 ProQuest Central 정보검색 강의 등 총 10차례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부생을 대상으로 ‘국내 DB활용법’도 소개하는 등 도서관에 있는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총체적 노하우를 공개한 것이다.

사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접하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도서관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이용자들은 알지 못한다. 도서관을 뒤지느니 인터넷 검색으로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구태의연하다.

백석도서관에는 80만 권의 장서뿐 아니라 각종 학술 논문과 학술지 등 국내외 자료를 데이터로 검색할 수 있다.

사회, 간호, 신학 등의 e-book도 자랑거리.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레퍼런스 관리툴인 레프웍스(Refworks)를 통해 자신이 검색한 DB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논문작성시 참고문헌과 각주가 자동생성되는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최세운 사서는 “정보검색 방법을 익히게 되면 다양한 최신 정보를 실시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통계와 설문조사 자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석박사 논문을 쓰는 연구자의 경우 도서관 DB를 이용해 논문에 필요한 설문도 진행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연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받는다는 뜻이다.

최 사서는 “그러나 많은 교수님들이 도서관에 어떠한 정보가 있는지 모르고 있다”며 “방법만 알면 더 풍성한 자료를 통해 우수한 논문과 교육자료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컨퍼런스에 참여한 백석문화대 유아교육과 김홍진 교수는 “우리학교에 80만 권이나 되는 무한한 자료와 책이 있는데, 그것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도서관 안에 무한한 자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직접 와서 보고, 배운 만큼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연을 통해서 모르고 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며 “이젠 직접 검색하면서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하는 도서관

백석 문헌정보실은 ‘도서관 바람 일으켜 명문대학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생과 교수,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쉽게 이용하는 도서관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찾아오는 열린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헌정보실장 박찬석 교수와 사서들이 한마음으로 헌신하고 있다.

박찬석 교수는 도서관의 각종 서비스 중 ‘리에종 서비스’는 단연 으뜸이라고 자랑했다. 리에종 서비스는 ‘학부전담사서 서비스’로 학부별로 담당사서를 배치하여 이용자의 정보요구사항을 수집하고 주제별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건학부 교수가 연구자료를 요청하면 보건관련 전담 사서가 자료를 취합해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 3명의 사서가 전공별로 나눠 정보검색과 자료 제공에 헌신하고 있다. 또 논문을 위해 ‘주제어’를 등록해 놓으면 관련 최신 자료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해 ‘이용자 교육’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4월초까지 벌써 3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다.

박찬석 교수는 “도서관은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학생들에게 친근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휴게실과 외국영화감상실, 스마트 라운지와 그룹토의실도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처음 찾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 목자 서비스(Library Shepherd Service)'도 시작했다. 사서와 자원봉사자들이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자료실 서가위치까지 직접 안내하는 서비스로 신입생들이 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 수험서 코너도 만들었다. 디자인 전공자들의 교육 자료로 만화책와 만화 자료를 구비한 애니메이션실도 눈에 띈다.

백석도서관의 비전은 학생과 교수의 연구 수준을 높이고 학교를 명문대로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각종 활동을 통해 드러난다.

천안시 안서지역 5개 대학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타 대학 학생들에게도 아이디를 발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에게도 회원증을 발급해준다. 책읽는 천안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또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천안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직접 대출도서를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지는 통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박찬석 교수는 “최고의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갖춘 문헌정보실의 학술정보 서비스로 모든 이용자들이 최상의 연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술정보관장 김기창 교수 역시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인재 양성의 최첨단 학술정보센터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정보의 질적 향상과 이용자 중심의 학술 서비스를 통해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키워가는 데 학술정보관이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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