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정당득표율 절반으로 ‘뚝’
상태바
기독당, 정당득표율 절반으로 ‘뚝’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4.12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에 불과...당 해산 불가피

제19대 총선 결과 기독자유민주당(대표:김충립, 이하 기독당)이 정당득표율 1.2%(257,164표)를 기록해 국회 원내진입에 실패했다.

기독당이 원내진입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득표율은 3%.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2% 이하를 득표한 정당은 해산해야 한다는 정당법에 따라 기독당도 해산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부터 19대 총선을 준비해온 기독당은 출발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독사랑실천당, 한국기독당 등 ‘기독’이라는 이름을 내건 정당이 셋이나 됐다. 총선에서 앞서 기독당은 기독사랑실천당과 합당에 성공했지만, 한국기독당은 남아서 0.3% (54,320표)의 득표율을 가져갔다.

또한 과거와 같은 원로들의 지원도 없었다. 과거 17대와 18대 총선 당시 기독당 창당에 관여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기독당과 관계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총선 당시 기독교계에서 이슈가 됐던 통일교 관련 정당 논란도 없었다.

당을 대표해 내세운 인물에서도 지난 총선보다 못했다는 평가다. 18대 총선에서 기독당은 비례대표 1번으로 여성인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을 앞세웠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당대표가 직접 비례 1번을 차지했다.

기독당이 정치 실험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부터다. 당시 김준곤, 조용기, 김기수 목사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기독당은 22만표를 얻는데 그쳐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4년 후인 18대 총선에서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기독사랑실천당은 창당한지 불과 두 달여 만에 44만표(2.59%)를 얻었다. 비록 원내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정당이 해산되지 않았다.

“교회의 모든 은행 대출이자 2% 인하”라는 공약을 내세워 교회를 향해 호소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교회는 물론 지난 총선에서 지지를 보냈던 성도들조차도 외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