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처럼 꾸준히 진행되는 ‘사순절 릴레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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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처럼 꾸준히 진행되는 ‘사순절 릴레이 기도’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4.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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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백석학원 교직원들은 기도 중

고난주간이 그저 형식적으로 보내는 교회의 한 절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예수님의 고난에 함께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석학원은 지난 3월 12일 사순절을 기점으로 교직원 릴레이 기도회를 시작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신학교, 백석예술대학교의 교직원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자 한 시간동안 주어진 기도제목을 가지고 릴레이로 기도하는 것이다.

약 20여 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기도회.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걸까?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목양동의 한 강의실을 찾았다.

▲ 백석학원은 지난 3월 12일 사순절을 기점으로 교직원 릴레이 기도회를 시작했다. 기도하고 있는 백석예술대학교 관리지원처장 한홍섭 장로
릴레이 기도회를 위해 마련된 강의실에는 한 교직원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백석예술대학교 관리지원처장 한홍섭 장로는 “근무하는 20여 년 동안 릴레이 기도회가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다”며 “바쁜 일상을 멈추고 한 시간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며 “릴레이 기도회도 그렇게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분주함을 미뤄놓고 무릎을 꿇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백석학원 교수와 교직원들은 누구에게 기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순종하며 모범을 보인다. 사순절 기간 ‘고난’을 알고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에 깊이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4주 동안 이어지는 기도회는 △교직원들의 사명과 온전한 업무 감당을 위하여 △학생들의 경건과 학문이 날마다 진보를 이루어 좋은 사역자가 되도록 △본교로 출강하시는 강사들의 건강과 성령 충만 그리고 좋은 강의를 위해 △자신을 비롯한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위하여 등을 2012년 공동 기도제목으로 정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장동민 교수는 “릴레이 기도회는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학교를 그저 월급을 받기 위한 직장으로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영적 공동체며 기도가 없이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무릎 꿇고 받은 사명’으로 세운 재단이니 만큼 우리학교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교”라며 “설립 후 얼마 안가 기도회가 시작됐다”고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장 목사는 “릴레이 기도회는 기도를 쉬지 않는 학교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백석학원의 릴레이 기도회는 사순절 기간 외에 가을에도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즈음 시작되는 기도회를 통해 학기 초 교직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다시 한 번 찾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밖에도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생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지난 6일 성 금요일을 맞아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특별 금식기도회를 가졌다. 점심 식사를 금식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점심 값은 금식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린다.

대학원 교목실 신완식 목사는 “모인 헌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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