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3차 대북지원 ‘밀가루 153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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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3차 대북지원 ‘밀가루 153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3.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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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참여한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 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3차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단둥을 통해 173톤, 11월 개성을 통해 180톤의 밀가루를 지원한 교회협은 지난 15일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을 통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에 밀가루 153톤(1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 그동안 교회협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를 통해 지원해왔으며, 이번 지원도 이 기관을 거쳐 이뤄졌다.

교회협은 이번 대북지원을 위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북녘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교단과 교회, 개인의 성금을 받아 지원한 것이다.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교회협은 “지난 11월 개성을 통해 지원했던 밀가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며 “굶주림에 고통 받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지난 2월 초부터 애덕기금회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지원하는 밀가루 153톤은 조그련을 통해 북한 내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분배될 예정이다. 교회협은 “애덕기금회는 밀가루가 어느 지역에 어떻게 분배되었는지를 조그련에 요청할 것”이라며 “부활절을 맞아 식량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조건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원에 창구 역할을 맡았던 애덕기금회는 중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국가적 재난과 긴급구호를 위해 지난 1985년에 설립한 비정부기구다. 현재 난징과 홍콩에 본부와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중국기독교협회 유관기관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지난 2006년에 조직됐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을 중심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독일개신교협의회(EKD), 카나다연합교회(UCC),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 영국감리교회(MCB) 등 8개 나라 회원 교회들이 운영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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