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불과 10여 명 참석, 준비 소홀-불협화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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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불과 10여 명 참석, 준비 소홀-불협화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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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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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공종은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예상됐던 원탁회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무산됐습니다.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상임대표:김고광 목사)가 지난 2일 오후 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감리교회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에는 사안의 중요성으로 인해 취재진들이 대거 몰렸지만, 대화의 물꼬를 터 나가갈 수 있는 중요 인물들은 참석하지 않아 주최측의 준비 소홀과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미숙함을 보였습니다. 

당초 전감목은 감독회장 직무대행, 연회 감독, 감리사 협의회, 평신도 단체, 장정수호위원회, 개혁행동연대, 전감목 등의 기관과 강흥복 고수철 김국도 전용철 신기식 김은성 목사, 재단 법조인 등의 개인들을 초청,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사흘 여 앞둔 지난달 28일, 감독협의회가 감리교 본부 회의실에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원탁회의를 같은 날 개최할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춰지자 기관과 개인 대부분이 참여를 철회하면서 한 때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 형식을 ‘더 나은 원탁회의를 위한 사전 모임’으로 바꾸면서 위태로운 대화의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감독협의회를 비롯한 감리교 내부 여론은 “전감목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난 3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루 만에, 그것도 3시간에 불과한 대화를 통해 어떤 결론을 끌어내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또한 임시 감독회장 후보를 선출하고 모아진 결론을 모바일 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등에 대한 회의 의제나 과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반대 기류가 강했습니다.

김국도 목사 또한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감리교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장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이번 원탁회의 의제나 특징, 합의 사항 등에 대해서는 준비된 바가 없으며, 이견이 돌출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불참을 통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에 이렇게 흐르자 감독협의회와 전감목은 지난 1일 밤늦게까지 의견을 조율한 끝에 감독협의회가 열기로 한 회의를 연기했다. 전감목 또한 원탁회의의 성격을 ‘사전 모임’ 성격으로 바꾸면서 일단 실낱같은 가능성의 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감신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는 전감목 일부 회원과 전용철 목사, 신기식 목사를 비롯해 심영식 목사(전국감리사협의회)와 황규희 목사(감리교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 등 4명을 포함한 10여 명 만이 참석했습니다.  

전감목은 원탁회의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원탁회의를 계속 제안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원탁회의의 취지에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그리고 임시 감독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창구 단일화를 주문했습니다.

한편 전감목은 원탁회의 무산과 관련해 주도권 다툼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김영민 목사는 “1차 원탁회의를 준비하면서 철저히 섬겨야 한다는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감독협의회가 주도해서 (원탁회의가) 잘 된다면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도 있다. 우리의 욕심으로 원탁회의가 깨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의제들이나 임시 감독회장 후보 선출, 모바일 투표 진행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그것에 따르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독협의회는 전감목이 주도한 2일 모임 이후 “오는 6일 감리교 본부에서 원탁회의를 연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원탁회의가 어떤 구도로 흘러갈지, 그리고 감리교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리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이굿뉴스 공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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