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어떻게 투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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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어떻게 투표해야 할까?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2.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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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 심포지엄 열고 해답 모색

▲ 기윤실이 크리스천 정치참여 심포지엄을 열었다.
“기독시민이라면 당연히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을 그 현세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학과)는 지난 14일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주관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 :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기독교인의 투표 참여 방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 특별히 기독교인이 어떻게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여기저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 교수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인애는 나보다 약한 자를 측은히 여기고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성경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노인과 어린이들을 잘 양육하며, 장애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는 정책을 고안하고 보다 잘 제시하는 후보가 하나님의 뜻에 더욱 합당한 후보라고 말했다.

공평은 매사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로마서 2장의 말씀처럼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백 교수는 “조세의 정의를 실천하고, 상속의 범위를 최소화하며, 투기소득에 중과세하고, 공교육을 지원하는 정책들을 강조하는 후보가 크리스천들이 지지할만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직이란 진실하게 행하는 것이다. 정직에 대해 백 교수는 “정직이 드러나는 사회를 위해 주민소환제와 공정선거법 강화와 부정부패의 근본을 뿌리 뽑고 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준비하며, 제반 정치과정의 정보를 공개하는 정책을 가진 후보가 지지할 후보”이며 “정직하지 못했던 과거가 드러나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 교수는 후보의 기독교인 여부를 지지의 주요 근거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후보 선택의 기준을 하나님의 성품에 두는 게 가장 지혜롭다”며 후보의 기독교인 여부를 지지의 주요 근거로 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

불법적 선거운동을 하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복음의 훼방꾼”이라고 말하며 “복음의 문을 가로막는 불법적 행위가 교회 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윤실 사회정치윤리운동 본부장 김선욱 교수는 “정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소통하고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그 사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기독교인들의 정치행위는 기독교적 가치를 기준으로 사안을 바라보게 해 보다 중립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종교가 정치적으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백종국 교수는 한국 교회가 “사회 선교의 관점을 놓치고 있다”고 말하며 “주권을 금전적 보상과 바꾸는 낙후된 체제에서 벗어나 제대로 투표해서 자신의 권리를 찾는 선진화 된 체제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많은 분야 정책들에 대한 강의도 이뤄졌다. 통일연구원의 허문영 선임연구위원은 통일정책(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10대 원칙)에 대해 ,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명예교수는 환경정책(4대강 사업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개발사업을 중심으로)에 대해, 좋은교사운동의 김성천 정책위원은 학교정책에 대해 강의했으며 그밖에도 정무성 교수, 남기업 소장, 권영준 교수, 양용희 교수가 복지정책(한국형 보편주의 복지국가), 토지 및 주택정책, 동반성장과 재분배 경제정책, 미래세대 정책 등에 대한 내용으로 각각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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