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고용돼 있다’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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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고용돼 있다’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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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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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40)

결국, 필자의 말의 요지는 그 장로가 인정을 받으려는 마음이 강하거나 마음에 심각한 상처가 있기 때문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는 목회자에 대한 이전의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그런 식의 공개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 장로의 장점에 대해서 칭찬을 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도사가 자기를 칭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면 그 장로의 태도가 바뀔 것이기 때문이었다.

목회자는 어떤 교회에 부임해 가든지 목회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시가 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막 신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목회를 하면 모두들 잘 대해 줄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목회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에게 가시 같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반면 아무리 형편없는 목회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그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있다.

문제는 목회자가 가시 같은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일 목회자에게 가시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목회자 자신이 영적으로 성숙하고 도약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시로 생각하면 그 가시가 사라지기를 위해 기도하겠지만, 목회자 자신이 성숙할 기회로 삼는다면 그 가시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인격과 신앙 성장을 위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관점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새로운 시각은 새로운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일단 어떤 교회에 부임해 가면, 담임 목회자는 그 교회에 속한 모든 교인들의 영성을 책임질 사명이 있다. 그렇다면, 상처가 있는 사람이든 가시 역할을 하는 사람이든 모든 교인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성도들을 ‘책임진다’는 말은 목회자가 교회 혹은 교인들에게 고용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고용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 고용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다.

목회자는 분명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사역에 임해야 한다. 책임은 평가를 전제로 한다. 교회나 노회나 교단에서 사역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욱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책임 소재의 불분명은 ‘역할’의 불분명에 기인하고 있다. 교회에서 어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담임 목사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목회자가 분명한 책임의식을 갖고 목회를 해 나갈 때 비로소 희망 있는 교회, 건강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 목회를 위한 팁
1) 사람에게 상처받지 말라.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사람을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목회자에게 위로를 주는 교인들을 볼 때 사랑스럽다. 그러나 그런 교인들을 너무 가까이 하다 보면 다른 교인들이 이를 시기하게 되고 더 큰 문제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다. 목회자를 위한 교인들의 위로와 섬김에 감사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하나님만 의존해야 한다.

2) 교인들과 싸우지 말라.
목회자가 의견 차이로 중직자들과 소원한 관계가 되면 여기저기서 목회자에 대한 근거 없는 험담이 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는 그들에게 언성을 높이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교인은 양무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목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해야 한다. 목회자가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머지않아 소원했던 관계가 풀려진다.

3) 교인들을 책임지는 마음을 가지라.
다시 말하면 부모의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다. 아무리 나이와 경험이 많아도, 아무리 세상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도 교인은 교인이다. 목회자는 부모의 마음으로 교인들을 보듬어 안고 그들을 가슴으로 껴안고 그들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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