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해소와 경제정의 실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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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해소와 경제정의 실현에 앞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11.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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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60회기 사업계획...“교회 사회적 책임 다할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지난 28일 열린 60회 총회에서 루터회 가입, 정교회 복귀 등을 통한 외연 확대와 함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경제정의 실현, 한반도 평화통일 사업을 계획했다.

이날 교회협은 총회 선언문을 통해 “한미FTA는 빈익빈 부익부를 가속화 시키고 불평등한 요소마저 내포하고 있어 공정한 조약이라 할 수 없다”며 “단점을 보완하고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미FTA 비준은 하나님의 듯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고 “우리민족끼리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남과 북의 과감한 군축과 평화협정체결, 동아시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태정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고 “온 만물과 더불어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교회협 산하 각 위원회는 한 해 동안 사업 목표와 방향을 밝혔다. 신앙과 직제 위원회(위원장:이성희)는 주요사업으로 한국 교회 선교 130년을 맞아 한국교회사 100장면을 선정한다. 또 신학토론회, WCC-바티칸-WEA 공동합의문서에 대한 지역화 연구, 공동 교회력과 성서일과 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위원장:전병금)는 일치기도주간, 제11회 일치포럼, 지역교회협과의 연대 강화, 교회협-천주교 일치사무국 개설 등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사업을 펼친다. 또한 한국종교인 평화회의, 6.15남측위원회와 연대하고 4대종단 성직자 간 교류와 연대 강화, 지역사회 종교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국제위원회(위원장:인명진)는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중동지역의 소수 기독교인에 대한 관심과 중동평화를 위한 양 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며, WCC 제10차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 교회 에큐메니칼 선교과제를 공유하고, 국제연대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유영희)는 교회협 여성위원회 30주년 역사책 발간, 교회 내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매뉴얼 발간, 여교역자 간담회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웃종교여성들과의 대화,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지원, 생명살림운동 등의 활동도 펼친다.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김기택)는 통일신학 세미나, 정책협의회,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을 통한 해외교회와 연대협력 활동, 조그련과 교류 협력 프로그램,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WCC 부산총회 평화열차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이해학)는 불평등, 양극화 등 경제정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택하고 평화, 인권, 사회정의, 갈등해결과 화해에 관심을 갖고 기독교적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비정규직 및 청년실업대책 정책세미나, 한미FTA 체결문제 대응, 사회복지 심포지엄,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 활동, 평화협정 캠페인, 인권주일 연합예배 등의 활동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선교훈련원(원장:이근복)은 한국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목회자, 신학생, 지역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한다. 또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이영훈)는 교회와 홈리스 일대일 결연을 확대하고, 노숙인 문제 실무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시설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제60회기 사업계획을 밝힌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는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를 신앙의 현장 속에서 구체화하고 실천해가며 세상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이날 연세대학교 이사회 정관 재개정을 요구하는 특별 성명서를 채택하고 법적 대응을 결의했다. 또 찬송가공회 법인화 취소를 요구하는 서한을 충남도청에 발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지원을 목표로 북한 어린이 식량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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