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조직 확대로 제2의 부흥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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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조직 확대로 제2의 부흥기 준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11.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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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총회, 루터회 등 회원 교단 증가...여성 부회장 신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60회 총회를 계기로 한국루터회 가입, 정교회 회원 복귀, 여성 부회장 신설 등을 통해 제2의 부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교회협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이사야42:1-4)를 주제로 제60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회협은 순번에 따라 감리교 김종훈 감독(서울연회)을 60회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종훈 신임 회장은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에 생명, 정의, 평화가 임하도록 하나님의 뜻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는 김동운(통합), 회계는 김은섭(루터교), 감사는 진상윤(기장) 김은호(구세군)가 각각 맡았다.

교회협은 이날 안건토의에서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총회장:엄현섭, 이하 루터회)의 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루터회는 지난 9월 총회에서 가입을 결의했으며, 10월 13일 교회협에 가입 청원서를 제출했다. 교회수는 48개, 세례교인은 4,824명, 성직자는 56명이며, 베델성서연구원, 컨콜디아사, 루터란아워, 루터대학교, 용인사회복지센터 등의 기관을 갖고 있다.

교회협 회장 이영훈 목사는 “헌장 제1조와 6조 그리고 헌장세칙 제2조에 따라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본회의 회원이 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목사는 “교회협은 개신교 연합기관 중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교회협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루터회는 교회협에 신앙고백서와 헌장, 앰블럼을 제출했으며, 교회협은 루터회에 회원패와 헌장을 증정했다.

환영사를 전한 기장 유정성 총회장은 “우리는 루터회의 회원 가입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왔다. 세계적인 교단이 참여하면서 교회협은 더 많은 것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이제 한국NCC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풍부한 교회가 함께하는 연합기관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터회의 가입에 대해 한 회원은 “루터회는 작지만 세계적인 전통이 있으며, 특색 있는 교단 신학을 가지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루터회의 가입으로 교회협 가맹 교단은 아홉 개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교회협 회원교단이면서도 공식적인 활동을 유보해왔던 한국정교회가 이날 회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날 교회협은 헌장 개정을 통해 교단장을 지칭하던 명칭을 부회장에서 공동회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헌장개정위원회는 “임원회의 협의적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교단 전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회원교단이 추천한 교단대표에 대한 위상을 고려해 부회장 제도를 공동회장 제도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회원이 나서 “다른 연합기관이 다 공동회장 명칭을 쓰고 있는데 교회협만큼은 부회장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교회를 섬긴다는 취지에서 그대로 가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다수 회원이 공감해 관련 헌장 개정안은 부결됐다.

그러나 여성 회원들의 “임원에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임원회는 이번 회기부터 여성 몫의 부회장을 배정했다. 여성 부회장은 직전 회장 소속 교단의 추천을 받아 선임하기로 했으며, 첫 여성 부회장은 기하성 유영희 목사(현 양성평등위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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