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서 보급 작년보다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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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서 보급 작년보다 30% 줄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11.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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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4% 증가, 모바일과 개역개정 수요 감소 원인

모바일 성경의 보급 확산과 성경 교체 수요 감소에 따라 국내 성경 보급 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지난 25일 오전 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열린 제116회 정기이사회에서 보고를 통해 "국내 성경 보급 부수가 지난해에 비해 28.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총 성경 보급 부수는 866,473부로, 지난해에 비해 352,861부가 감소했다.

국내 성서 보급의 감소 원인에 대해 권 사장은 "성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모바일 성경의 보급이 확산되, 개역개정판 성경 교체 수요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역개정판 성경은 현재까지 약 1천4백만 부가 보급됐다.

하지만 해외 성서 수출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성서공회는 올 한해 124개국 216개 언어로 총 5,456,698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해 수출했다. 지난해에 비해 679,180부(14.2%)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미화 4,066,462달러(25.1%) 증가한 20,237,463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성서 수출의 증가에 대해 권 사장은 "성경 제작에 필요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별 성서공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인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세계성서공호연합회 총회에서 한국을 방문한 각국 성서공회 대표들이 본회의 성서 제작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 40만 부 신약성서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38년 동안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제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총 132,242,996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해 전 세계에 보급했다.

성서공회는 올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1백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미자립성서공회 성서  기증 사업을 시행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 17개 성서공회에 116,322부(42만 달러)의 성서를 제작해 기증했다. 또 미얀마 5개 소수민족의 성경 번역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3개 언어는 직접 번역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성서공회는 성서학도서관을 수원 반포센터로 이전 개관해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 등에게 보다 나은 성서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은 총면적 600m2, 이용자석 36석, 총 장서 52,000여 권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국내외 성서학자들의 연구 자료는 물론, 고대근동학, 언어학, 번역학 등 성서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성경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경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성경 번역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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