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기독당 “거짓 문자에 속아 서울시장 등록 … 5천만 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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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기독당 “거짓 문자에 속아 서울시장 등록 … 5천만 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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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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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 속아 서울시장 후보 등록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대표가 급히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한 이유가 한국기독당에서 보낸 거짓 문자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

기독당 창당을 주도해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한국기독당이 서울시 후보를 내면 우리당은 존재감이 없어진다”며 “돈 5천만 원을 급히 구해서 6시가 마감인데 오후 3시부터 선관위 마당에 서 있었다. 그 당이 등록하면 우리도 등록하고 안하면 안하려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

이어 “마감 30분 전 한국기독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면서 “그래서 우리도 하자고 해서 등록했다. 전부 거짓말이고 쑈였다”며 한국기독당에 속아 등록했다며 허탈하게 웃어.
하지만 그는 이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비극이다. 돈만 5천만 원 날렸다”면서도 “전국에서 격려 전화가 왔고 등록 광고 효과만 해도 5천만 원을 넘을 것이다. 어제 방송 토론도 결정했다”며 끝까지 완주할 뜻을 밝히기도.

사건의 주인공인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마친 것이 확인됐고, 기독자유민주당은 선서법에 따라 기호 8번을 배정 받았다고.

하지만 한국기독당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 문제에 대해 “한국기독당이 알려지지 않아서 4월 총선에 대비해 홍보 차원에서 예비 후보로만 냈던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를 위원장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보낸 것은 맞다”고 밝히기도. 이어 “거짓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결국 해프닝성 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도.

■방언, 구원의 보증수표 안돼

“성령이 인도하는 방언과 미혹의 영에 따라 하는 방언을 구분해야 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가 최근 ‘방언’을 주제로 진행한 월례발표회에서 “방언은 다른 종교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온 것인지 반드시 시험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기독교의 방언이 이교도 방언처럼 신의 임재에 의한 발성이라는 점에서 현상학적으로 유사하지만 그 형태와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다르다”고 피력.

특히 “성령의 방언은 죄를 회개하고 하고, 겸손하게 만들고, 십자가의 대속을 믿게 하고, 평안과 성결과 거룩으로, 전도와 봉사로 인도하나 미혹의 영을 받아 하는 방언은 신비한 비법을 가진 능력자로, 진기한 인간이나 범신론자로 인도한다”고 주장.

이어 “방언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이 복음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방언과 같은 은사는 구원을 가리키는 하나의 보조수단이기 결코 구원이 보증할 수 없다”며 “방언과 같은 은사는 긴 기간을 통해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를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당부.

■스마트시대 뻥튀기 설교 안통해

최근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그는 “사회는 정보의 소통이 무서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목사님 설교를 보면 여전히 근거 없는 뻥튀기가 많다”고 비판.

기독교 매체 기자 출신인 김 씨는 기독당 창당 시도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아파트 분양에 철새처럼 모여드는 중개업소를 일컫는 속칭 ‘떴다방’을 빗대, “기독교 창당 행태는 떴다방식”이라고 일갈. 해마다 선거철이면 이름을 바꿔 나타나지만 곧 사그라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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