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 책]하나님, 당신을 의심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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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 책]하나님, 당신을 의심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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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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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트버그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

아깝다 이책

외롭게 ‘의심’과 씨름하는 당신, 힘내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심’을 허락하셨다

먼저, 이 책 표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독자들이 있어서 잠시 변명을 늘어놓겠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원래 ‘믿음과 의심’(Faith & Doubt)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심과 믿음을 자물쇠와 열쇠로 형상화시켜 이런 표지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작업하는 도중 제목이 ‘하나님, 당신을 의심해도 될까요?’로 바뀌면서 표지가 애매하고 모호해져 버렸습니다. 자연히 이 책을 접하는 독자도 이 책의 표지가 무엇을 말하는지 파악하기가 힘들겠지요. 이것은 이 책을 작업한 편집자로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점입니다.

이제, 이 책의 제목에 대한 답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YES”입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지속하고 있지만, 믿는다고 하면서도 긴가민가 의심이 일어나고, 뚜렷한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 ‘내 믿음은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고 한번쯤 고민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믿음 없음’을 정죄 당하는 교회 분위기 탓에, 내면의 의심을 억누르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성도들이 어쩌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우리에게 존 오트버그 목사는 자신의 비밀 하나를 털어놓습니다. 성실한 신앙인의 표본으로 살아온 자신도 사실, 의심한다고. 그리고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진정한 믿음은 의심 속에서 탄생한다”고요.

때때로 의심이 찾아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생과 죽음의 문제는, 우리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불확실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믿을 이유와 믿지 못할 이유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믿음이 솟아나듯이, 의심도 그렇게 예기치 않게 생기기 마련이지요.

의심은 믿음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아니, 때로는 의심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곧 진리를 갈망한다는 증거이며, 또한 이미 믿음을 전제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의심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겸손하고 성숙하게 빚어 가기도 합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신뢰를 구축해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깨닫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언제까지나 의심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문제와 직면해야 하니까요. 인생이 끝나는 날, 우리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선명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누구를 붙들어야 할지, 누구에게 뛰어내려야 할지를요. 우리의 인생이 끝날 때, 우리를 붙잡아 주는 분이 계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믿기로 결단하고 그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아닐까요?  조지혜 편집자 / 국제제자훈련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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