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자에서 복음 위한 전도자의 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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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자에서 복음 위한 전도자의 길 걸어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9.07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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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통한 선교비전 꿈꾸는 언어기억연구소장 이홍재 집자

누나의 기도로 회심 경험 후 영적 가치 깨달아
직접 개발한 연상법으로 영어 교육의 새 장 열어

그림 연상법을 통해 기억이 뇌에 장기간 머물게 하는 연상 암기법을 개발해 영어교육의 새 장을 열어 가고 있는 이홍재(이홍재언어기억연구소, 안암제일교회) 집사. 그는 요즘 영어단어연상법 그림강의 속에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적용해 교육을 통한 복음사역에 열심을 내고 있다.

과거 자신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한 누나를 핍박하기도 했던 그가 이제는 믿음의 사람으로 기도하며 영어교육을 통한 선교비전을 꿈꾸는 사람이 되었다.

▲ 이홍재 집사는 평범한 일상 속에 매일 주님을 묵상하는 삶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열매를 맺는다
“우리 세대 누님들은 그렇습니다. 낮에는 방직 공장에 다니고 밤에는 야학을 다녀야 했습니다. 때론 가난으로 끼니가 부족했을 땐 동생들을 위해 밥 대신 물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지금 와서 누님에게 가장 고마운 건 매주 목사님 설교를 깨알 같이 수첩에 적어 동생들에게 들려주고 우리를 붙들고 기도하던 일이었습니다.”

충북 괴산의 농가에서 팔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이홍재 집사는 자신의 신앙의 출발점이 누님이었다고 고백했다. 장손 집안이어서 1년에도 제사만 20여 차례, 그 가운데 가난으로 현실에 일찍 눈떠버린 사춘기 소년에게 당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어떻게 하면 가난한 일상에서 벗어나 세상에 이름을 떨치느냐하는 것이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 신앙은 팔남매에게 현실성 없는 대안으로 느껴졌고 그 만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누나는 핍박을 받았다. 핍박 가운데서도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고 복음을 전한 누나의 노력으로 지금은 8남매 중 한 명만 빼고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이 집사는 전했다.

이어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열매 맺기까지 비록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저희 가정 신앙의 출발점은 누님이었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고등학교 때 예수를 믿는다고 누님을 핍박했던 일도 또 다른 밀알이 되어 전도의 열정이라는 신앙의 열매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자라났다”고 고백했다.

# 복음을 전하며 인생길을 찾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족적을 남겨야 된다는 생각에 오래 붙들려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저를 붙잡아 아래로 끌었고, 제 건강을 갉아 먹었습니다. 점점 건조해지는 일상 속에 원하는 곳을 향해 조금 올라가도 평안은 없었습니다. 올라가도 계속 쫓기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이 집사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1985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예전의 쫓기던 삶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주님을 영접한 뒤부터는 평안으로 이어졌다는 고백이다. 그는 “당시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데모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주변 상황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막 시작된 저의 기도와 전도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예수 믿는다고 누나를 핍박하던 그가 이제는 형제와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집사는 “복음의 씨앗은 뿌릴 때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싹이 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법”이라며 “누나의 기도가 형제간의 기도로 이어져 가족 전체를 살려냈다”고 말했다.

대학교 입학 후 이 집사는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했다. 신앙 공동체에서는 매일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서 3km를 뛰고 난 후 함께 모여 큐티를 한 시간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함께 모여 말씀을 잠시 나눈 뒤 전도 활동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여름방학에는 전도여행을 떠났다. 지하철에서 20명의 형제자매들이 짝을 지어 칸칸이 흩어져 3분간 복음을 전했다는 이 집사는 “남해 한산도 해변에 갔을 때는 함께 모여 기도한 후 두 명씩 짝을 지어 전도를 했는데 그러면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하루에 꼭 10명씩 나왔다”며 전도 체험을 전했다.

이 집사의 믿음 생활도 전환기가 찾아왔다.

“1987년 대학교 3학년 말 겨울방학 동안에는 겨울 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일 신앙훈련을 하고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거의 100%가 주님께 드리는 생활이었습니다. 전도를 하고 복음을 전파할수록 내면에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가 흐려져 갔던 시기라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때 성경은 욥기, 전도서를 반복해서 읽었고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묵상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결론은 인생은 유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뿐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의 삶. 중요한 것은 영원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것은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사는 “영원한 것과 관련해 성경은 3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사람의 영혼”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도 그 이전의 것도 모든 것은 다 사라지지만 이 세 가지는 변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그 어떤 유혹과 힘든 시련이 오더라도 이 세 가지 가치를 위해 내 삶을 바치겠다고 서원을 했다”고 전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 말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는 말씀을 평생의 말씀으로 품고 살았다”는 이홍재 소장은 이 결심이 내 인생의 방향키이자 돛대였다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세 가지 가치는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 영원한 진리인 성경말씀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확실히 외우고 있는 말씀이 1500구절이나 된다. 그가 개발한 특유의 연상법이 성경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등 모든 언어 암기를 가능케 했다.

# 평범하지만 주님이 계신 일상으로
“당시 대학원을 자퇴를 했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다시 한다고 입학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 이까지 왔다면 주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대학원장께 선처를 호소하는 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총장이 편지를 보고 감동해 재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주위에서 다 안될거라던 대학원 재입학. 기도 응답을 받은 이후 이 집사는 심리학을 전공하며 뇌파, MRI 등을 활용한 뇌 과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인지심리학 이론을 활용하면 학습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지혜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론과 실제에 맞는 기억학습법 교재를 출간해 학습과 기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이홍재 소장은 자신이 터득한 연상법을 토대로 영어 단어 문법, 중국어 4성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일 역시 하나님을 위해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일. 그 안에 자신이 개발한 연상법으로 보다 빠르고 쉽게 도달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그가 펴낸 책 속에 성경 말씀이 곳곳에 숨어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렇듯 이홍재 집사는 오늘도 지나온 인생길의 굽이굽이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을 확신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비전을 품고 새로운 일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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