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강연//경영·회계 모두 주께 하듯 정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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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연//경영·회계 모두 주께 하듯 정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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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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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학의 사회적 책임, 회계정보의 사회적 책임<상>
회계정보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는 회사에 투자된 모든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므로 하나님이 투자자라는 것과 둘째는 기업의 경영자는 재물의 주인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투자금을 맡아 경영하는 대리인인 청지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경영윤리와 회계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디모데전서 6장 10절)라고 생각하며, 물질에 대한 탐심, 이기심, 욕심 같은 것들을 정죄하면서 돈을 불의의 재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허버트 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돈은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은 중성이다. 그것은 죄 있는 인간이 때 묻은 손을 그 위에 얹을 때와 그것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하여 사용할 때만 더러운 것이 된다. 돈은 더러운 물건도 아니라, 영혼들의 구원과 왕국의 확장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요한 웨슬리도 돈에 유사한 철학을 갖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 수 있는 대로 벌라. 할 수 있는 대로 모으라. 할 수 있는 대로 주라.” 

돈은 더러운 것도 아니지만,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 그 돈의 가치가 달려 있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그 돈이 인간이 자신이 수고하여 벌었으므로 자기의 소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사회의 이기적인 소유관에 의한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동안 관리하도록 맡겨진 것에 불과하다고 선언한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대리인이요, 만물의 관리자로 삼으신 것이다(창세기 1장 28절). 그렇다면 우리는 단지 관리하고 손질할 책임을 맡은 관리자에 불과한 것이다. 

달란트 비유로 알려진 마태복음 25장 14-30절에 보면 각 기업의 투자자본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투자하셨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계신다. 따라서 하나님이 진정한 재물의 주인이시라고 믿는 크리스천은 모든 회계정보의 기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기록되어지고 보고되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100% 투자자이시며 기업경영의 최고권위자라고 고백하는 기독경영인들은 먼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영해야 한다(빌립보서 2장 12절). 가장 먼저 하나님에 대해 두려운 마음으로 그리고 소비자, 주주, 종업원들을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경영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단 마음, 즉 한마음으로 할 것이며(에베소서 6장 5-8절), 겉으로는 주인을 섬기는 것 같으면서도 뒤로는 딴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외형적으로는 주주, 종업원, 소비자 중시의 경영을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거나 주주를 속이는 불투명한 경영과 분식회계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경영과 회계 모두 주께 하듯 정직하게 투명하게 해야 한다.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며 동시에 선량한 대리인으로서 청지기의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런 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명한 회계과정과 정확한 회계정보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의 경우, 경영자는 소유주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경영자가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기업의 실체와는 다른 정보를 외부에 제공한다면, 소유주나 투자자들은 부정확한 정보에 기초하여 잘못된 투자결정을 내리게 되며, 그 결과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분식회계이다. 

분식회계는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이나 이익은 크게 부풀리고 부채나 손실은 작게 보이도록 하는 등의 회계장부 조작을 통하여 재무상태를 실제보다 좋게 위장하는 것으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칠 뿐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하락시킨다. 

시장의 신뢰, 특히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고 다른 분식회계 사건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식회계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이 따라야 한다. 

정직에 바탕을 둔 정당한 경제활동은 시장경제에 적용할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인 것이다. 정직한 경영의 객관적인 수단인 투명하고 정확한 회계과정과 회계보고는 하나님의 공의가 시장경제에 흐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인 것이다.  
김대식/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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