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장애아동 부모의 마음을 보듬다
상태바
연세대학교, 장애아동 부모의 마음을 보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8.0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연일학교 학부모 대상 집단 교육프로그램 진행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집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은 방학을 맞아 공립 특수학교인 인천 연일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6월과 7월 두 달동안 총 10차례의 TSL(Thank you, Sorry, Love)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천 연일학교는 정신지체 등 발달장애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 교육기관이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장애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고통받고 있었으며,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TSL교육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언어인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긍정적인 의사소통 실천을 통해 상처받은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증적으로 접근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존재에 대한 감사를 깨달았다”며 “우리 아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감사, 두 발로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 아이를 키우느라 남편과 또 다른 자녀에 대해 소홀했다는 한 학부모는 “그냥 옆에 묵묵히 있어주는 남편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고, 묵묵히 공부하고 저를 도와준 아이에게도 고마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참가자들은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실천함으로써 가족관계가 회복되는 경험을 나눴다.

강사로 나선 이진석 교수는 “장애라는 역경 요소를 가족이 함께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되면 메마른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것”이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