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기도ㆍ왕의기도’, 개혁주의 입장에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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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기도ㆍ왕의기도’, 개혁주의 입장에서 비판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7.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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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총회 신학부, ‘한국 개혁주의 신학대회’ 개최

2000년 이후부터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방언과 치유를 강조하는 신비적 은사주의자들에 의한 ‘성령집회’도 늘어나면서 한국 교회는 심한 몸살을 앓아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신학회 및 일부 교단의 경우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통해 뜨레스 디아스 운동, 신사도 운동, 알파코스를 비롯해 관상기도와 레노바레 운동도 불건전한 신앙운동이라고 비판하며, 목회자와 성도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김삼봉 목사) 산하 신학부(부장:권순직 목사)도 지난 11일 ‘바른 영성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적 조망’이란 주제로 ‘한국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개최하고 관상기도와 왕의기도(S 장로의 은사집회)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관상기도’에 대해 비판한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이교적이고 신학적으로 분명히 성경으로부터 이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관상기도는 정신적 번영주의로써 종교다원주의로 흘렀거나 흐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개혁주의를 추구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중생과 참된 회심이 있는 목회를 추구하고, 성경과 교리, 개혁신학에 대한 철저한 교육, 복음적 기도생활의 열렬한 실천 등을 통해 신비주의 사상과 이와 관련된 가르침으로부터 한국 교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날 ‘S 장로의 신비주의 은사 집회,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 김지찬 교수(총신대)는 “S 장로는 방언집회 및 치유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이 성령님의 사역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모든 초자연적 현상이 항상 진정한 하나님의 사역의 결과인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S 장로와 같은 은사주의자들이 진행하는 사역은 성령의 임재와 사역에 대한 갈망, 기적과 치유 등 신비한 것에 대한 관심을 제기하고, 교회의 민주적, 민중적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평신도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많은 문제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S 장로의 은사운동은 성경적 근거나 경험적 증거 없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 장로의 은사집회는 기적이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서도 기적신앙이 강조되고 있고, 자신이 경험한 모든 현상을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신비주의 집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눈을 현혹시키는 현상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S 장로를 비롯한 신비주의자들은 자신의 체험을 과대 평가해 성경의 객관적 계시를 무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역과 영적 체험에 대한 갈망은 줄어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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