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총기사건 정 이병 담임목사 '선처' 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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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사건 정 이병 담임목사 '선처' 탄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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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 “교회에서 신실한 청년”

지난 7월 4일 발생한 해병대 총기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정 모(20) 이병이 다녔던 교회 담임 목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평택순복음교회 담임 강헌식 목사는 지난 7월 18일 탄원서를 통해 “변호사의 접견 소견서와 부모님이 면회를 통해 정 이병에게 확인한 내용을 볼 때, 정 이병은 범행을 공모하거나 동참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또 억울한 살인죄의 누명까지 쓰게된 정 이병의 구명을 위해 선처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정 이병은 김 상병이 총을 훔쳐오라고 지시했지만 거부했으며,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라고 했지만 던지지 않았다”며 “정 이병이 김 상병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자대 배치 2개월밖에 되지 않은 해병대 이등병의 특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며 “이등병에게 이번 총기사건의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정 이병에 대해 강 목사는 “교회 활동시에도 찬양팀, 워십팀을 할 정도로 원만한 청년이었다”며 “해병대도 천안함 사건을 보고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애국심으로 지원하게 됐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훨씬 많은 청년과 그런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선처해 달라”고 청원했다.

정 모 이병은 신학대학을 다니던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병영 생활 당시 일부 고참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하고 성경에 불을 붙이는 등 종교적으로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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