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 뜬다
상태바
현대판 ‘노아의 방주’ 뜬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22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사업가 실물크기로 제작

네덜란드 한 사업가가 ‘노아의 방주’를 그대로 재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한 후이버스(52)는 지난 3년간 네덜란드 중부 도르드레흐트 메르베데 강가에서 인부 50명과 함께 성경 속 실물 크기로 노아의 방주를 제작해 왔다.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주민들에게 방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방주 크기는 성경에 나오는 대로 길이 300큐빗(약 45㎝), 높이 30큐빗, 너비 50큐빗으로 제작됐다. 한 규빗은 약 45㎝. 후이버스는 이를 기준으로 길이 약 150m, 너비 25m, 4층 높이에 무게 3000t 규모의 방주를 제작했다.

나무 제질은 스웨덴 소나무. 후이버스는 “성경에서 노아가 사용한 나무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스웨덴 소나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배 위를 덮은 거대한 지붕 아래 갑판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동물 1,600여종을 실었다. 또 선실에는 침실, 극장, 무대, 레스토랑,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이 있다. 현재 화가들이 성경 이야기를 묘사한 벽화도 그리고 있다.

이 방주는 이번 달 말 하루 동안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올해 연말에 정식 오픈한다. 후이버스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은 1992년. 당시 네덜란드가 유럽 대륙을 둘러싼 북해에서 흘러들어온 물로 홍수가 나는 악몽을 꾼 뒤부터라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성경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단 생각에 방주를 짓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후이버스는 “방주를 통해 하나님을 알리고 싶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런던 어딘가에 방주를 유람선처럼 띄워 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