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선거 불식 위해 '여론몰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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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선거 불식 위해 '여론몰이' 한창
  • 승인 2002.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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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을 선거운동 경비로 사용해도 아무 제지를 할 수 없는 선거풍토는 교회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 것을 보여준다.… 현행 선거제도나 운영방법으로는 이러한 타락과 부패를 막을 수 없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최병두목사) 산하 서울노회, 강북노회, 평양노회 등 3개 노회가 총회 부총회장 선거의 추첨제(제비뽑기)를 헌의하며 발표한 제안의 이유다.
하지만‘추첨제’의 도입은 상당한 반대 여론의 산을 넘어야 하는 실정. 그러나 추첨제를 헌의한 3개 노회는 올해 통과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합동총회(총회장:예종탁목사)가 지난해 부총회장을 제비뽑기로 선출, 그 여파가 나머지 임원 선출에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일 정도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헌의한 제비뽑기 채택을 두고 가진 표결에서 통합측은 1백 표 차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시켰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한 서울노회, 강북노회, 평양노회 등 3개 노회 노회장들이 최근 3개 노회 노회장과 바른목회실천협의회 이승영목사 등과 함께 ‘추첨제 추진위원회’를 결성, 올해 총회에 추첨제를 헌의해 통과시킨다는 목표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 또한 큰 힘을 싣는 요소다. 이들 3개 노회와 바목협은 이미 2년 전인 2000년 전주노회의 헌의로 시작된 제비뽑기가 현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 아래 올해도 헌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추진위원회는 부총회장 후보의 자격이나 구체적인 선출방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자격 요건의 첨부될 경우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걸림돌로 작용해 헌의안의 올해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 추첨제 통과라는 큰 틀만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첨제가 총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1단계 정치부 헌의안의 과반수 찬성과 2단계 규칙부 안의 2/3 찬성으로 세부규칙을 마련해야 한다.

추첨제를 도입하려는 쪽에서는 올해를 그 어느때보다 기회로 평가하고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의 여론 확산과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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