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일본 지진, 쓰나미, 방사능 유출의 의미
상태바
(130) 일본 지진, 쓰나미, 방사능 유출의 의미
  • 운영자
  • 승인 2011.06.15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2011년 3월) 오후 2시 46분 쯤 일본 동북부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 지진 이후 10m가 넘는 초대형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려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교통과 통신이 두절되는 등 일본 열도가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

특히 센다이 지역을 중심하여 일본 동부 해안에 밀어닥친 쓰나미가 해안 지역의 가옥과 이동 중인 차량을 덮쳤고 공항을 침수시켰으며 작은 도시들을 송두리째 없애버렸고, 사망, 실종자가 수만명에 이르고 이재민도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방송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핵 공포’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본이 당하고 있는 이 현실을 지켜보면서 과거(1910년-1945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한 일들을 모두 잊어버릴 정도였고, 우리의 독도를 자기 나라 영토라고 우기며 일본인 69명이 독도로 현 주소를 옮겼다는 소식에 기가 막혀하던 우리의 심정들이 한순간에 불쌍한 마음으로 변하고 말았다. 동북부의 넓은 땅이 거의 폐허로 변화될 줄도 모르고 그까짓 조그마한 섬 하나를 자기나라 땅이라고 했는지 참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지진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첫째, 사람의 계략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일본이야 말로 너무 자주 지진을 당하니 내진 설계를 아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웬만한 지진에 대해서는 별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편이었던 것 같다. 이는 마치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북한 공산정권의 위협을 아무리 당해도 별로 반응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일본의 지진 대비도 별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었다. 인간의 지혜나 능력이나 인간적 대비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은 걸핏하면 우리나라 정부의 초기 대응을 문제삼아 왔다. 그러나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둘째, 대비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을 대비해주시는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재앙을 대비해 주신다. 우리 개인의 삶에서나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우리가 그리스도께 의지할 때 놀랍게 대비해주신다. 지질학자들의 말에 일본은 세계의 4개의 지질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몇 년 주기로 지진이 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지질학자들의 학설을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주기적인 지진활동을 멈추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히브리서 1:3은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고 증언한다. 예수님은 지금도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주장하시고 지배하신다. 골로새서 1:17은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고 증언한다. 여기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서 있다”는 말은 예수님 안에 만물이 부지되어 있다는 말이고 예수님께서 유지하고 계시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의 풍랑도 말씀 한마디로 순식간에 잔잔하게 해주셨다(막 4:39).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해주시는 분이시다(히 12:2).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혼도 온전하게 만들어 주시고(롬 8:33-34), 육신도 건강하게 만들어 주시며(요삼 1:2), 놀라운 지혜를 주셔서 우리의 모든 일들을 넉넉하게 감당하도록 해주시며(골 2:3), 능력을 주셔서 모든 일들을 힘 있게 감당하도록 해주신다(딤전1:12).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잘 믿도록 각종 시련(test)을 주시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데 크게 도우시기 위해서 박해를 허락하시면서도 우리를 완전한 복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신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계속해서 완전한데 나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가 빠진 곳에는 완전함이 없고,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는 불완전함이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완전하심 때문에 불평 불만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일본인들이 그리스도를 더욱 찾아 만나서 두려움 없이 살기를 기도한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