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관리하면 행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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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관리하면 행복이 찾아온다"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6.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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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이무석 박사 '마음'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오스트리아 정신분석가 빅터 플랭클(Viktor Frankl)은 “전쟁 후 그 참혹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는 “몸은 약했지만 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들이 살아남았다”며 “그들은 병들지도, 자살하지도 않았고 지독한 상황을 초인적으로 이겨냈다”고 증언한다.

마음의 힘을 보여주는 예로 이무석 의학박사의 최신작 마음(비전과 리더십)에 실린 대목이다.

사실 이번 저서에서 그는 마음의 초인적인 면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 박사는 “마음이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초인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처받고 깨지기 쉽다”며 마음이 갖는 다른 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박사는 “마음은 유리처럼 연약하고 섬세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때론 눈빛 하나에도 상처나 아프고, 말 한마디에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흔히 동양정서에서 유약함으로 치부되는 이런 면도 사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소중한 만큼 따뜻하게 관리하고 섬세하게 돌봐야 할 대상이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중심은 마음도 인내의 한계가 있다는데서 시작한다. 이 박사는 “마음이 상처가 난 채로 그냥 방치되면 곪고 상해 그 상처는 무게를 더해 간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한계에 도달해 마음이 무너졌을 때 폭식증, 불면증, 우울증, 탈모와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명품중독, 성형중독과 같은 중독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한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조기유학 차 미국에가 폭식증에 걸린 강 군. 유학 3년째 까지 아무 이상이 없던 15살 강 군이 폭식증으로 두 달 만에 20kg가 불어난 이유는 부모님의 이혼 때문이었다고. “그를 지탱해온 마음의 기둥이 바닥으로 주저앉아 상실감으로 이어진 것이 폭식증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 박사의 진단이다. 외과적인 방법으로는 치유되지 않던 강 군의 폭식증이 몇 차례의 가족 상담을 통해 바로 사라진 점을 들어 “마음의 상처는 육체의 치료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난 채 계속 생활하는 것은 바닥을 드러낸 우물에 계속해서 두레박을 던지는 일과 같다. 두레박이 마음이라면 던질 때 마다 마음이 깨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레박에는 더 이상 물이 채워지지 앉는다.

이 박사는 이럴 땐 우선 마음의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말한다. 그는 “마음의 에너지의 보충은 정신에너지 회복을 통해 가능하다”며 정신에너지 보충으로 수면 관리를, 정신에너지 누수 방지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제안했다.

이 박사는 마음 에너지 누수를 막는 방법으로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심리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스트레스 해소법 6가지를 소개했다. △목욕을 하라 △과민 반응을 보이지 말라 △마음을 다스려라 △5년 후를 생각하라 △봉사활동을 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마음 에너지를 채울 방법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을 것 △낮에 최소 10분이상 햇볕을 쬘 것 △ 낮잠을 자지 말 것. 특별 한 것들이 아니다. 오히려 생활 속 소소한 것들이지만 이 박사는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의 말미에 이 박사는 우리에게 “인생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것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아니다. 그는 오히려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행복을 느끼는 차이는 인생이 본래 행복한건지 아닌지를 알고 인정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저자는 “인생은 본래 힘든 것인데 자기 몫의 고통을 안고 견디며 사는 것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은 사막에 던져 놓아도 물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는 식물과 같다”며 “누구에게나 힘든 인생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고 산다”는 말을 통해 마음 관리가 행복의 열쇠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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