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역으로 강화된 새로운 ‘선교공동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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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역으로 강화된 새로운 ‘선교공동체’ 제안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5.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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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서브선교회 ‘2011 국제지도자회의’ 폐막

▲ 국제인터서브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라마다호텔에서 국제지도자회의를 개최했다.

세계 선교 사역이 그동안 양적 성장에서 많은 성과를 냈음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는 위기 진단이 내려졌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라마다 호텔에서 개최된 인터서브 2011 세계지도자회의(2011 Leaders Consultation)에 모인 선교지도자들은 질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선교 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공동체’를 주제로 전 세계 60개국 선교 지도자 148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는 세계 선교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면서 나아갈 건강한 선교의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서브 국제총재 폴 벤더 새뮤얼은 “오늘날 선교 공동체 내부에 많은 갈등과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견 선교단체와 현지선교단체, 각 선교단체 내 부서들, 더 작게는 선교단체 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찰과 갈등은 깨어진 교회 공동체의 틈을 더 깊게 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해왔다.

마찰과 갈등의 원인에 대해 인터서브 아랍·아프리카 지역대표 카티 하인은 “해외선교 시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다문화가 갈등과 충돌의 원인 중 하나며 현재 공동체를 이루고 유지해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터서브 대표 정마태 선교사는 “오랜 회의 끝에 내놓은 결론은 디사이클링(Decycling)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새로운 공동체’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동체’ 설립에 대해 정 선교사는 “현지 선교에 가장 적합한 제3의 파송 선교단체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는 대안”이라 전했다. 즉 선교선진국을 통해 선교 후진국의 해외 선교 진출을 돕자는 얘기다. 그 한 예로 “2007년에 처음 설립되어 현재 7,200개 교회가 소속된 에티오피아의 메까네 예수스(Mekane Yesus) 교단이 인터서브와 협약을 맺고 지난 2010년 국제선교부(IMS)를 통해 선교사 한 가정을 파키스탄에 파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방안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약한 교회를 선교 주체로 세우는 것이 선교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인 선교사역에 있어 미션 플랜팅(Mission Planting)도 함께 제시됐다. 정 선교사는 “이번 회의에서 교회뿐만 아니라 병원, 학교를 비롯한 기독교 관련 단체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제기 되었는데 이는 관련 전문가 파견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선교 현지 크리스천 병원에 부족한 의학 전문성은 선진국의 의료선교사 파견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는 예도 함께 전했다.

정 선교사는 “그 외 현지 교회의 제자 양성의 기초가 되는 어린이 선교, 찬양선교에 있어서 관련 전문인의 파견도 함께 검토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터서브 향후 선교 방향성에 대해 “전문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동체 설립에 맞춰질 것” 이라고 말하며 “그 일환으로 한국인터서브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전문선교 지도자 배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선교사는 “이는 이미 작년 파파야에서 논의된 비전 2020년 총체적 선교 공동체 수립과 맥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인터서브 내 선교사 수의 1/4(200명)을 차지하고 전세계에 선교사 22,000명을 파송한 대한민국이 선교 강국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론과 문화적 포용성을 갖춘 국제 선교 리더 배출을 위해 2012년 총체적 선교학교가 개교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정마태 선교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선교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뚜렷이 알 수 있었다”고 전하며 “한국 선교가 세계 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현지 선교사 파송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세계 선교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국제선교 리더 배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인터서브는 국제 전문인 선교 단체로 복음화가 시급한 지역 중 하나인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의 선교 사역을 위해 1852년 설립됐다. 이 단체는 160년간 이슬람, 힌두, 불교 문화권 내에서 협력 선교, 전문인 선교, 사역지 선교를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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