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가 말하는 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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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가 말하는 행복한 가정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1.05.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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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 탈무드를 통해 가정을 말하다

‘가정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최초의 교육기관’이라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가정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가족이었던 가족 형태는 점점 핵가족화되고 있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경쟁시대에 떠밀려 자녀들은 넘치는 학원교육에 가정을 떠나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진다. 유태인 교육 전문가 변순복 교수(사진)는 ‘탈무드가 말하는 가정’을 통해 성경적 가정 회복을 제안했다.

# 자녀가 있어야 완전한 가정
탈무드는 부부 가운데 남편이든 아내이든, 어느 한 쪽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완전한 가정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가정은 바르게 세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무드는 이것도 완전한 가정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녀가 출생하여야 완전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 즉 하나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녀가 모여야 완전한 가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가족 구성원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어떤 신을 믿는 신앙이 있으면 믿음의 가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탈무드가 말하는 믿음의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탈무드는 모든 식구들이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가정을 진정한 믿음의 가정이라고 한다. 또 하나님의 말씀 연구와 기도를 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 믿음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는 가정, 이웃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등대 같은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관하여 자세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생활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가정의 순수성과 안정은 어떤 환경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가정이 무너지면 나라는 저절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순수성과 안정을 지키기 위하여 탈무드는 가정 안에서 여인이 갖는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고 고귀한 위치에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할 때 남자와 여자를 구별했는 데 남자는 여자를 보호할 의무까지 주었다. 탈무드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보호할 능력을 준 것에 대하여 남자들이 감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처럼 부부는 구별됨 속에서 완전히 평등하다. 탈무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완전한 평등을 누리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엄마 없이는 못살아
대부분 가정에서는 종교적인 문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문제에서 남편이 아내의 영향을 받는다. 아내, 어머니가 남편과 자녀들을 바른 말씀의 길로 이끌어주며 격려해 준다면 여성은 자신 일상생활의 얽매임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찬사를 받는다고 탈무드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아내, 어머니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성에게 불리한 특징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신비한 것에 쉽게 미혹된다는 것.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은 여인들이 이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억제할 수 없다면 큰 문제라고 한다. 이 기질을 억제하여야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과 뱀의 말 사이에서 갈등했다. 하와는 결국 뱀의 말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다. 이렇듯 여인들은 신비한 것을 바라보면 남자들보다 더 쉽게 미혹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여성의 위치는 중요하다. 아내와 어머니로서 여인은 늘 깨어 있어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고 탈무드는 강조한다.

#순수한 결혼을 위하여
인생에서 결혼은 아주 중요한 사건이다. 탈무드는 결혼의 순수성에 관하여 강조한다. 순수한 사랑의 결혼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 결혼하는 것은 부정한 결혼이라고 하며 그러한 결혼은 하면 안 된다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이 있는 가정에서 반듯한 자녀들이 자란다고 탈무드는 강조한다. 탈무드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딸을 위하여 남편감을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한 사람을 배우자로 결정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배필로 유일하게 창조한 사람인지 주의하여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 후 후회 없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또한 탈무드는 무분별한 이혼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내의 인권이 무시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이혼하는 것을 묵인, 묵과하신 것이지 허락하거나 허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무드는 남편의 무분별한 이혼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하여 위자료(커투바)를 반드시 지불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녀들의 거울
죽은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러나 살아 있는 나무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주인은 나무를 찍어버리려고 한다. 이렇듯 자녀를 두지 못하는 사람은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다.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도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과 같다. 고의적으로 자녀를 생산하지 않으려는 시도도 죄악이다.

탈무드는 모든 가정에 허락된 자녀들은 나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가정에 잠시 맡겨 준 것뿐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을 맡고 있는 동안 사랑과 성실로써 돌보아야 할 의무를 가진 청지기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자녀를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바른길인지, 또는 잘못된 길인지에 대해 탈무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탈무드는 자녀들의 행위가 곧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말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종교적 의무라고 탈무드는 말한다. 탈무드가 가르치는 많은 교훈 가운데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효도이다. 특히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동일시한다고 느낄 정도로 강조한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곧 눈에 보이지 않는 부모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탈무드는 부모를 공경하는 교육을 바르게 해야 모든 교육이 바르게 세워진다고 강조한다.

부모는 자신의 가정에 맡겨진 자녀들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양육해야 한다. 또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복이 많다. 이렇듯 가정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공동체가 무너지면 나라도 무너진다.

우리는 지금 어떤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이 말하는 바른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탈무드가 말하는 가정’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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