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뱅의 윤리학 핵심은 ‘감사’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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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뱅의 윤리학 핵심은 ‘감사’와 ‘책임’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5.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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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2회 해외석학 초청 강좌 진행

▲ 기독교학술원(원장: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6일 ‘제2회 해외석학 초청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올리비에 아벨 박사(Olivier Abel, 파리신대 교수)는 ‘왜 오늘날 깔뱅인가’를 주제로 깔뱅의 정신 세계를 분석했다. (사진제공: 기독교학술원)
“깔뱅은 근대성의 유일한 창시자는 아니지만 진정하고 자율적인 근대적 주체에 대해, 또 교회를 국가 밖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근대성에 대해, 근대 세계를 특징짓는 하나님의 전적인 외재성에 대해 매우 완성된 형태를 매우 일찍이 제시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6일 개최한 ‘제2회 해외석학 초청 강좌’에 발제자로 참여한 올리비에 아벨 박사(Olivier Abel, 파리신대 교수)는 ‘왜 오늘날 깔뱅인가’를 주제로 깔뱅의 정신 세계를 분석했다.

아벨 박사는 “깔뱅은 근대성과 모호하지만 확실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홉스에서 밀턴, 그로티우스, 로크 베일, 몽테스키외 등을 거쳐 루소에 이르는 근대 정치 철학의 계통 안에서 깔뱅은 마키아벨리만큼이나 중요하다. 더 나아가 깔뱅은 그들의 상호 위치를 규정해 줬다”고 주장했다.

“깔뱅은 르네상스 말기에 나타난 고전적인 프랑스를 잘 표현했다”며 “그의 ‘기독교 강요’는 인간과 교회와 국가와 세계의 재형성을 위한 서사시적인 프로그램이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벨 박사는 깔뱅의 윤리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깔뱅은 루터처럼 가톨릭교회의 이중적 도덕 체계, 즉, 신자들을 위한 ‘계명’이라는 일반 도덕과 성직자를 위한 ‘권고’라는 특수한 도덕 체계를 거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깔뱅은 감사와 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윤리를 설명했다”며 “감사는 우리의 배은망덕함에도 불구하고 용서받은 은총에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사랑할 어떤 것을 보시고, 우리는 그를 통해 존재하도록 허락받았다. 그로부터 기독교인의 실존 전체가 윤리다”라고 설명했다.

즉, 깔뱅의 윤리학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아벨 박사는 “깔뱅은 사람들이 오직 감사를 표현함으로써만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의 모든 윤리학을 감사 위에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깔뱅은 감사할 줄 모르는 주체는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하면서 책임감이 있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에 책임질 줄 아는 성인인 주체들을 하나님은 원하신다고 강조했다”며 “감사와 책임이라는 것은 깔뱅 도덕의 초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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