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에딘버러시 뉴잉턴 묘역
한글성경 완역·출간 100주년을 맞아 최초로 한글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묘비가 제막됐다.
대한성서공회(총무:권의현)는 지난 5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시 뉴잉턴 묘역에서 묘비 제막 예식을 거행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 파송 중국 선교사인 존 로스 목사는 1876년 한글성서 번역 작업에 착수, 1882년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 ‘예수셩교요안복음젼셔’를, 1887년에 ‘예수셩교젼셔’를 각각 출간했다.
존 로스 목사가 번역한 성서는 초기 한국 교회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성서 번역과 출판을 위해 스코틀랜드성서공회와 영국성서공회가 재정을 지원했다.
이번 존 로스 목사 묘비 제막에는 그의 후손들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성서공회 이사와 교계 지도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영국성서공회 부총무 등이 참석했다. 한국인 목회자와 유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묘비 제작은 지난해 7월 존 로스 목사의 손자인 이안 로스의 동의를 얻어 제작됐다. 이날 이안 로스는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대한성서공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대한성서공회 자체가 130년 전 로스 목사가 이룬 업적의 결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번 제막식은 로스 목사가 한글 성서 번역에 기여한 바를 되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위상과 성서운동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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