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대비의 세상 열리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영훈)는 석가탄신일인 지난 10일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든 불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교회협은 “부처님은 이 땅에 생명, 평화, 상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을 가르치셨다”며 “그 큰 뜻을 받들어 뭇 생명을 파괴하고 죽이는 곳에 자비를, 전쟁과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상생의 기운이 넘쳐서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세상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특별히 북한의 동포들에게, 세계 곳곳에서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의 광영이 먼저 비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회협은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점점 커지는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가 바로 종교의 자리일 것”이라며 “이런 일에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사회가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분쟁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어진 것은 사람과 자연을 품어 안으려는 노력이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종교간 갈등의 원인을 지적하고 불교와 기독교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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