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챙길 것과 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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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챙길 것과 버릴 것
  • 승인 2002.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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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의 4강진출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놀란 큰 이변이다. 이번 신화 창출은 열심히 현장에서 뛴 선수는 물론 여기까지 끌어 올린 히딩크 감독의 공적과 전 국민의 열광적인 응원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응원의 열기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세계의 구석구석에 생생하게 전달됐다. 심지어 우리의 붉은 셔츠를 입고 이마나 볼에 태극기를 그려 마치 한국응원단처럼 응원하기도 했다. 이 열기는 팀 해단 한 주일도 안되어 열린 K리그로 이어져 구장마다 초만원으로 축구 열기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 행사를 통해 얻은 큰 교훈 중에 챙길 것과 단회적으로 끝내야 할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챙겨야 할 것은 우리 선수나 국민이 월드컵 4강을 이루어냈다는 즉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다.
솔직히 16강 진출도 반신반의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기적이라고만 생각해서도 안된다. 1988년 올림픽 때도 똑같은 기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들은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기(氣)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민족임을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를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평소에도 이런 단결, 친절, 열정으로 질서를 지키고 일체감으로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히딩크가 남겨 놓고 간 철저한 원칙 적용, 기초실력 배양, 청탁이나 인연을 배제한 소신, 후덕한 선수관리, 싸구려 외국 선수기용 보다 미리 미리 선수를 길러 대비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월드컵 해단과 더불어 꼭1회용으로 버려야 할 것은 붉은악마라는 명칭이다. 이제는 붉은악마의 모형까지 등장하고 있다. 우리 말이든 영어든 일어든 붉은악마의 이름은 꼭 용도 폐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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